옛집의 창문엔 봄이면 제일 먼저 해가 들고 겨울이면 제일 늦게 그늘이 들었다. 옛집에 살던 십년 동안 나는 행복했고 아파트 화단에심어놓은 모과나무가 천천히 자라나 내가 살던 4층…
[2016-11-01]대학 때 버지니아 울프와 에디뜨 와톤에 대해 읽으며그들의 멋진 영혼과 긴 드레스, 도서관이나 풀밭에 모여차를 마시던 모임을 생각했었다. 그들이 여행할 때가지고 다니던 가방의 무게…
[2016-10-27]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
[2016-10-25]어떤 사람이 어디선가 일어선다당신보다 훨씬 일찍가장 창백한 빛이 푸르러지기 전가장 어두운 어둠이 깨어나기 전알람도 없이 형체도 없이나이팅게일의 소리에 깨어나는이웃 친구 혹은 타인…
[2016-10-20]폐품 리어카 위 바랜 통키타 한 채 실려간다한 시절 누군가의 노래심장 가장 가까운 곳을 맴돌던 말아랑곳없이 바퀴는 구른다길이 덜컹일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노…
[2016-10-18]늘 말했듯이,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야난 농가의 무남독녀로 태어났거든그래서 트랙터를 몰았고, 말 타는 것도 배웠지.트럭이 고장이 나서 멈추면 시내에 가서부품을 샀어. 계산대의 남…
[2016-10-13]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
[2016-10-11]서커스 열차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섰다.52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들기차에서 내린 동물들이 모두아이스크림 스탠드로 다가간다.‘바닐라 아이스크림 주세요,’ 고릴라가 소리친다‘나는 …
[2016-10-06]새장 속에서 새가 묻네나는 갇혀있나요?나는 대답했네문은 한 번도 잠겨 있지 않았단다그냥 닫혀 있을 뿐이지새장 속에서 새가 묻네나는 탈출해도 되나요?나는 대답했네문을 열고 나오렴운…
[2016-10-04]어머니가 처음으로 외식을 하신 것은결혼 25주년 기념일이었다. 패터슨의 ‘스코르다토스‘라는 식당에서두 번째는 50주년 기념일화익코프에 있는 ‘쇠 주전자의 집’이라는 곳에서였다.“…
[2016-09-29]너를 사랑하고사랑하는 법을 배웠다.차마, 사랑은 네 여윈 얼굴 바라보다 일어서는 것묻고 싶은 맘 접어 두는 것말 못하고 돌아서는 것하필, 동짓 밤 빈 가지 사이 어둠별에서 손톱달…
[2016-09-27]오늘 밤, 첫 가을의 비가 나를 세상으로 불러 들인다이제 아무도 원망하지 않기로 한다.비는 홀로 있는 나를 보호한다.글들은 책상 속으로 사라지고.책상조차도 침몰해 가라앉고, 지성…
[2016-09-22]4월에 비를 맞으며이 하이웨이를 지나곤 할 때나는 길가의 집들을 알지 못했다하루아침 햇빛은 퍼붓듯 쏟아지고연두빛 유니폼을 입고 늘어선 나무들민들레꽃은 밤새 황금 카펫을 깔아놓아나…
[2016-09-20]너와 함께 늙고 싶어.아주 오래 오래, 늙어서 쇼핑카트를 지팡이처럼 의지해 다닐 때까지팔꿈치가 낡은 파란 스웨터를 입고난 계산대에서 널 기다릴 거야, 미소 지으며네가 하루 지난 …
[2016-09-15]일리노이 주 축제 때, 5불을 받아 쥔 나는마음대로 시가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솜사탕은원치 않았고 핫도그도 원치 않았고 프랜치 홀리쇼를 보기엔 너무 어렸었다;그런데 한 아이가 …
[2016-09-13]미쓰 김너와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너와 사랑에 빠져남해 매몰도쯤에 가서한 보름쯤 박혀 있으면 어떻게 될까?아내는 제 것을 뺏겼다고아우성을 칠까?제자들은 딸 같은 처녀와 …
[2016-09-08]해리엇의 장례식에서프란시스는 내 어깨에 기대어 세상을 떠났다, 아주 조용히마치 해리엇의 장례 진행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이,목사는 우릴 보지 못했다.아무도, 단지 우리뿐. 피아노…
[2016-09-01]나는 아르바이트 소녀,24시 편의점에서열아홉 살 밤낮을 살지요하루가 스물다섯 시간이면 좋겠지만굳이 앞날을 계산할 필요는 없어요이미 바코드로 찍혀 있는,바꿀 수 없는 앞날인 걸요어…
[2016-08-30]헛간의 집 더미 속, 노란 불빛 아래서아버지와 나는 길 잃은 개를만났어. 우리는 한동안 함께 살았지‘팰, 친구’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지.무척 잘 따랐고동화책 속의 개 같았으니까지금…
[2016-08-25]강가에서 한 낚시꾼이 서 있었다.나는 20파운드가 넘는 여러 마리 베스( Bass)를낚아 올렸다가 놓아주고낚아 올렸다가 놓아주는 광경을 본다사람들이 낚시꾼에게 물었다“잡은 큰 물…
[2016-08-23]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시인
이희숙 시인·수필가
심상용 / 서울대 미술관장
서정명 / 서울경제 기자
한 영 재미수필가협회 회장
정영현 서울경제 테크성장부장 
연방 국토안보부가 10일 ‘국토안보 태스크포스’(HSTF) 뉴욕지부를 출범시켰다.HSTF는 마약 카르텔, 인신매매, 자금세탁, 갱단 등 국제범…

‘글로벌 앰버서더 티처스 프로그램’(Global Ambassador Teachers Program)은 국제 교사 교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직후 불법체류자 100만 명 추방 목표 달성을 위해 초강경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미주 한인사회에 불안감이 심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