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프랑스의 젊은 귀족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9개월 동안 미국을 여행한 후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통찰력 넘치는 저작을 남겼다. 이 책은 미국정치에 대한 가장 뛰어난 저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책에는 신생국 미국에 대한 한 프랑스 지식인의 뜨거운 애정과 부러움이 넘쳐나고 있다.토크빌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던 비결을 ‘시민사회의 뛰어난 제휴 기술’에 있다고 썼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의 소지를 다양한 의사소통과 토론 과정을 통해 ‘이익공동체’의 개념으로 제거하는 건강성을 미국을 유럽과 구분시켜주는 우월한 정치적 문화적 인자로 본 것이다.하지만 그는 시간의 흐름과 체제의 타성에 필연적으로 뒤따르기 마련인 변질과 퇴행의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미국시민들이 세속적인 이익 추구에 탐닉하게 되면서 진지한 철학적 반성을 게을리 해 마침내 도덕적 공민의식이 무너지게 되면 민주주의는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
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제117대 연방하원 개원식에서 한복을 입고 취임선서 하는 순자씨(워싱턴주 제10선거구) 모습이 담긴 nbc 뉴스다. 나는 5일자 한국일보 1면 탑 사진기사로 난 한복 입은 순자씨의 똑같은 사진을 보내주었다.보라색 고름이 달린 빨간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빨간 마스크를 쓴 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주재로 동료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선서하는 순자씨 모습은 늠름하기 이를 데 없다. 1세들은 그녀의 한복 차림을 보고 자랑스러웠고 2세들은 미 의회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그녀를 보고 꿈과 희망을 새로이 다졌을 것이다.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는 트위터에 “한복은 내가 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영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썼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녀는 워싱턴 타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미국의 첫 한국계여성 하원의원 3명 중 한명
LA 카운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일을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며 방역 부재에 따른 통제 불능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100만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를 보유한 LA는 네덜란드나 인도네시아, 체코, 캐나다의 수준을 뛰어 넘고 있다. 가히 LA의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 재난 양상이다.코로나19 사태 초기, 정규 뉴스 시간에 꼭 등장했던 정치인들의 모습은 간 곳 없고 방역 당국자의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것은 백신 밖에 없다.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다. 아무리 백신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차별과 불평등이 상존한다.이미 백신의 배분에서 일부 국가에 치우치는 불평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 지금까지 공급된 코로나19 백신 2,350만 회분 중 95%가 10개국에만 배분됐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어떤 백신이든 배분과 접종에서 우선 순위
“스티브 잡스 때문에 유명한 애플의 동업자는 세 사람이다. 제2의 동업자는 탁월한 기술자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제3의 동업자 로널드 웨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다만 안타까운 스토리가 하나 남아있다. 웨인은 행정력이 탁월했다. 이 대가로 웨인은 10%의 주식을 배당 받았다. 하지만 웨인은 이 지분을 오래 붙들고 있지 못했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 보태려고 보유 주식을 다 내다 팔았다. 이때 받은 돈은 2,300달러가 전부다.” (로드 와그너의 ‘Power of Two’ 중에서)현재 애플 총 주식의 수는 9억4,000만 주다. 웨인이 가진 지분으로는 9,400만 주가 된다. 애플 주식의 시가가 한 주당 500달러라고 쳐도 웨인이 소유한 10% 지분은 시가 약 4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웨인은 지금 네바다주 파럼에 살고 있다. 연방정부의 사회보장연금으로 최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웨인의 출발은 화려했다. 그가 지분으로 받은 10%는 누가 보더라도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1917년 2월 1차 대전에서의 참패와 실정으로 민심을 잃은 니콜라이 2세가 물러나면서 300년에 걸친 로마노프 왕가는 몰락하고 러시아 역사상 처음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정부 수반으로 취임한 케렌스키는 대다수 러시아 민중의 바람과 달리 1차 대전 참전을 고집, 극심한 식량난 속에 민중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 갔다.이틈을 당시까지 극소수에 불과했던 과격 사회주의 조직인 볼셰비키가 파고 들었다. 이들은 러시아 민중이 간절히 원하던 “빵과 평화”를 구호로 들고 나와 급속히 세력을 키웠고 그 해 7월에는 무력으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 케렌스키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는 했으나 외환에 내우까지 겹치며 더욱 신망을 잃었다.이를 보다 못한 라브르 코닐로프 러시아군 총사령관은 그해 8월 수도인 페트로그라드로 진격하려 했으나 볼셰비키에 동조한 철도 노동자 등의 파업으로 실패하고 체포되면서 ‘코닐로프 쿠데타’는 싱겁게 막을 내리고 그 저지의 일등 공신인 볼셰비키가 전면에 부상하며 1
LA 한인사회가 크게 우려했던 LAPD 올림픽경찰서 폐쇄 논란이 없던 일로 일단락되었다. 지난달 올림픽경찰서가 없어질 수도 …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와 확진자가 주변에서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데믹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
그때 /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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