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인도 간 정상 전화 통화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전화 통화에 머스크 CEO도 참여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 정상 통화에서는 중동에서 고조되고 있는 위기를 주로 논의했다. 특히 세계 석유·가스 운송에 핵심적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의 통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미국과 인도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왜 통화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머스크의 통화 참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모디 총리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필수적이다. 우리(미국과 인도)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위해 지속해 소통하기로 했다"고만 정상 통화 취지를 전했다.
백악관도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만 밝혔다.
NYT는 전쟁 와중에 두 정상 간 대화에 민간인이 함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정상 간 통화에서는 국가 안보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기 때문에 참석자가 제한된다.
자동차 업체 테슬라, 항공 우주 및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에게 인도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는 인도에서 운영을 앞두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동안 갈등을 빚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관계가 최근 몇 달 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유세에 참여했고, '퍼스트 버디'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예산 삭감을 주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추진으로 지난해 6월 갈라섰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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