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메이저리그 시즌 프리뷰 ① 다저스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2010 메이저리그 시즌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순으로 4차례에 걸쳐 시즌 전망을 분석해 본다.
LA 다저스(지난해 95승67패)는 조 토리 감독 아래 3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타선은 크게 변하지 않은 반면 피칭 스태프는 어느 쪽으로 튈지 예측이 어렵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제너럴 매니저(GM)는 구단주 부부의 이혼으로 손이 묶인 듯 지난 오프시즌 눈에 띌 만한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벽을 넘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겠다는 집념이 보이는 보강이 없었다. “고장나지 않은 것은 고칠 필요가 없다”는 철학으로 밀고 나갈 모양.
매니 라미레스가 약물검사에 걸리기 전의 모습을 되찾고, 맷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가 작년처럼 해주고, 제임스 로니도 올해는 켐프와 이티어와 같은 성장을 보인다면 다저스 타선에는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라파엘 퍼칼이 허리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것 하나로 활력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도 어린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게 아닌지 의문이다. 채드 빌링슬리는 계속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계륵’이고(제임스 맥도널드는 마침내 포기), 히로키 구로다는 부상이 너무 잦아 믿기 어렵다. 따라서 빈센테 파디야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
다저스는 5선발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온 라몬 오티스 또는 러스 오티스에 맡길 예정으로 ‘진흙 속의 진주’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분명히 약해진 것은 내야수비. 올랜도 헛슨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하도록 내버려둬 블레이크 드윗 또는 로니 벨랴드에 2루를 맡겨야 하기 때문. 토리 감독은 드윗의 태도와 타격은 마음에 들지만 수비 때문에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랴드도 몸이 둔해 살을 빼라고 지시했지만 헛슨처럼 더블플레이를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기되는 매니가 과연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느냐도 관건이다. 입을 꾹 다물고 성적을 낸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처럼 자꾸 집안 분위기를 어지럽게 할 수도 있는 것.
후안 피에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랜디 울프(밀워키 브루어스)를 잃어 선수층이 작년만큼 두텁지 않은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 내셔널리그 서부조 상대들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매니 라미레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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