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그가 죽었다. 그는 어리둥절 하면서 새삼스레 죽은 자기 모습을 멍하니 내려다 보았다. 어허, 내가 죽었구나! 아내와 딸아이가 죽은 자기 시신 앞에서 미친듯이 애절하게 우는…
[2010-04-06]친한 언니로부터 이메일을 한통 받았다. ‘세상으로 널 보낸다’ 라는 인간극장 프로를 보다가 내 생각이 나서 이메일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첼로를 연주하는 발달 장애아의 이야기. …
[2010-04-05]결혼은 서로에게 끌려 주위에서 찬물, 더운물 번갈아 가며 물을 뿌려도 마취에 취한 듯 비몽사몽간에 결혼을 한다. 완전히 눈에 콩깍지가 낀 것이다. 결혼 이후는 마취에 풀릴 것을…
[2010-04-05]S F 헙스트 극장에서의 용제오닐의 연주(3/27/10)는 그간 들어만 오던 한국에서의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청중을 열광케 했다. 용제 오닐이 연주한 처음 두곡을 들으며 왜 이리…
[2010-04-04]얼마전 한덕수 주미 대사님께서 스탠포드대 아태 연구소가 주최한 워크숍 “글로벌 경제와 한미 관계”에 대하여 강연 하시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 나는 한 대사님께 글로벌 어린이 재단…
[2010-04-04]얼마 전 KBS에서 ‘고요 한 아침의 나라에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다. 독일 성 베네딕토회의 대수도원장이었던 노르베르트 베버신부가 찍어 놓았던 사진과 116분 짜리 흑백 무…
[2010-04-02]우리는 한 사람을 잃었다.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한 사람을 보냈다. 고 한주호 준위! 천안함 침몰사고 해역에서 실종된 후배들을 구하려다 싸늘한 주검으로 우리들에게 다가 와…
[2010-04-02]질문) 저는 3년 전 미국에 방문 visa로 입국하여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있습니다. 최근 보도를 통해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하루 하루…
[2010-04-02]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자세를 보면, 자신을 비켜가는 화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설교는 저 서람이 좀 들어야 하는 것이고, 저 설교는 그 사람이 들어야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2010-03-31]아이 유치원 친구인 엘리노어를 내 차에 태웠다. 싱글맘인 엘리노어 엄마가 대학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날 따라 프리웨이가 꽉 막혔길래 오른편으로 공동묘지를 끼고 돌아 나…
[2010-03-31]물동이 이고가는 뒷모습에 긴머리 땋아 허리까지 내리우고 사뿐히 걸음하던 옛 처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지리산에서 거리 멀지않는 산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이런 모습이…
[2010-03-30]영화 ‘행복’은 1965년 아녜스 바르다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로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 티브이에서 딱 한번 방영했을뿐 이었다. 행복하고 소박해 보이는 한 가족 그리고 그 가…
[2010-03-29]의 에세이 “꽃피는 해안선”을 읽으면 이런 귀절이 나온다. 여수의 남쪽, 돌산도 해안선에 동백이 피었다. 돌산의 울림리 정미자씨 집 마당에 매화가 피었다. 그런데 이…
[2010-03-28]지난 21일 밤 연방 하원에서 미국 건강보험 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술하는 건보개혁 법안이 가결됨으로써 약 100년에 걸친 미국의 건보개혁 도전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건보개혁…
[2010-03-26]언젠가 고국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지나치던 젊은 아가씨들의 대화를 들었다. ‘못생긴 것들은 성격도 나빠’라고.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었다. 취직이나 결혼을 위해서 아니면 건강상의…
[2010-03-26]북가주는 안개와 레드우드의 낙원이다. 저녁 무렵, 샌프란시스코 트윈 픽을 넘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안개비에 흠뻑 젖으면 내가 왜 이 도시를 떠날 수 없는지 안다. 금문교의 두 첨탑…
[2010-03-25]대체적으로 약간 통통한 우리집안의 내력 때문인지 살빼기는 늘 습관처럼 나를 따라 다녔다.중학교 때 우연히 초등학교 내 사진을 보면서 살빼기는 시작되었다.도시락 대신 사과로 점심을…
[2010-03-25]대학다닐 때, 선형 대수 (Linear Algebra)라는 과목을 들었다. 여교수라 그런지 눈 한번 안마주치고 하는 강의는 마치 카세트 녹음기를 듣는 듯 지루하기만 했다. 도무지…
[2010-03-24]모두 1월에 생일을 맞는 우리 식구. 한국에서 자란 나와 남편은 다른 아이들 보다 빨리 일곱 살에 학교에 갔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미국에서 남 보다 늦게 학교에 갈 처지다. …
[2010-03-24]따스한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이다. 겨우내 언 몸을 녹인 대지는 심호흡을 토하고 잔잔하지만 거대한 꿈틀거림으로 새 생명들을 뿜어낸다. 아침나절 창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과 뒤뜰…
[2010-03-23]지난 4일 새벽 텍사스주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중부지역에…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버지니아에서 5개월만에 약 3,000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5일 언론매체 뉴욕…
폭우에 범람한 텍사스주 샌 가브리엘 강 [로이터]텍사스 폭우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 당국의 늑장 경고와 안이한 대처가 인명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