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2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2025년은 필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전역에는 신분미달의 불체자는 물론 중범죄자들까지 대대적으로 체포,구금하는 살벌하고, 강력한 집행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이러한 사태를 지켜보며, 신분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다.
뉴욕에 사는 한인들중 신분이 완전하지 않은 서류미비자들은 말 못 할 불안속에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이민단속과 법집행은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닌 삶의 전체를 뒤흔드는 공포로 다가 온다.
출퇴근길 조차 조심스럽고, 병원 방문과 자녀의 학교에 등하교 때에도 망설여진다고 한다.
성실하게 일하고 세금도 내며 살아온 이들이지만 신분 하나로 인해 범죄자처럼 위축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공공의 도움이나 법적권리를 외면하고, 침묵속에서 스스로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 한인사회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확한 정보제공과 법률적 지원을 통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는 공동체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한인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미국의 베네수엘라와의 갈등이 전쟁 단계 직전까지 치달았고, 며칠 전에는 아프리카에 나이지리아와 중동의 예멘의 근거지를 둔 IS를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감행했다.
국제정세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며칠 후 뉴욕에는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최초 무슬림 시장 조란 맘다니가 등장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결은 불가피해 보이며, 그로 인한 혼란과 고통은 고스란히 뉴욕주 주민들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는 팔레스타인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정치인이다.
이미 뉴욕의 대기업과 부유층사이에서는 세금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플로리다로의 이주를 고려하거나 실제로 옮겨간 사례들이 늘고 있다.
뉴욕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새해가 과연 바라는대로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또 하나 안타까운 현실은 우리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인 한인회가 회장선거만 시작되면 어김없이 난타전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얼마 전 뉴저지의 사태가 가까스로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뉴욕한인회에서도 이사장의 자격 논란으로 혼란이 반복되고 있다.
한인회의 정관과 회칙에 따라서 서로의 잘잘못을 명확히 가려서 사태를 신속하게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진정으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회장과 이사들, 집행부의 화합의 장으로 다시 세워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새해를 기대 해본다
부용운<전 뉴욕한인회 상임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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