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 MAGA 스티브 배넌
▶ “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든 이민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배넌은 지난 29일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에서 방영된 마이필로 CEO 마이크 린델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년 동안 이민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특히 보육 산업에서의 사기 의혹을 언급하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을 집단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배넌은 방송에서 “그들은 돈을 훔치고도 우리를 비웃고 있다”며 “누군가 조사를 하러 가면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나는 모른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며 능청을 부린다. 전부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억 달러가 아니라 90억 달러가 사라진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일에 종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린델은 “미네소타 주지사 후보로서 말하건대, 나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투명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하고, 그 다음에 고칠 것”이라고 배넌의 주장에 동조했다.
배넌은 이후 반이민 운동가 로즈메리 젱크스와의 대화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에 대해 10년 유예 조치, 즉 모라토리엄을 시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H-1B 비자 폐지만이 아니라, 모든 이민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10년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 난맥상을 정리할 때까지는 그 어떤 이민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젱크스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래, 그게 뭐가 문제냐’고 말할 것”이라며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맞장구쳤다. 그는 또 “우리는 더 이상 세금을 내서 우리의 돈이 낭비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민 모라토리엄은 10년, 어쩌면 그 이상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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