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최모씨는 최근 웨스트 LA에서 한인타운으로 차를 운전해 이동 중 급한 통화를 하다 운전대를 놓치는 실수를 했다가 인근에서 순찰중인 경찰에게 적발돼 티켓을 받을 뻔 했다.
최씨는 “급한 통화라 셀폰을 가리고 통화를 했는데 다소 위험한 순간이 이어졌다”며 “운이 좋아 티켓은 안 받았지만 한 번 걸리니 조심하게 되고 오히려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김모씨도 지난주 아침 출근길에 신호에 걸린 도중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셀폰을 만지다 경찰에 적발돼 티켓을 받았다.
김씨는 “신호에 걸려 조심히 만졌는데 지나가는 순찰 오토바이에 적발됐다”며 “경찰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는데 좋게 생각하라는 말을 해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운전 중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운전대를 잡고 셀폰으로 통화를 하는 한인 등 운전자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도 운전자 절반 이상이 운전 중 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운전 도중 텍스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와 남가주 자동차클럽(AAA) 등이 운전 중 ‘딴짓 운전’에 대해 운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운전자의 46.7%는 운전중 텍스팅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운전 도중 텍스팅 및 셀폰 사용은 지난 5년 사이 2.7배나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25세에서 39세 운전자 64.8%가 주행 도중 텍스팅이나 셀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9-24세가 59.2%, 16-18세(47.3%), 40-59세(41.7%), 60-74세(20.5%) 순이었다.
가주에서 운전 중 셀폰 사용 및 텍스팅이 적발돼 티켓을 발부한 건수는 지난 2008년 7월 법안 발효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인 운전자들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8세 미만 청소년 운전자들은 지난 2010년 7,924건에서 2014년 2만9,633건으로 해마다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해 미 주요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80%는 운전 중 텍스팅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 따른 사고로, 이로 인한 사망자가 3,100명을 넘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으며, 운전자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평균 6초 가운데 4.6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교통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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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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