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 약 2% 취득…트럼프 행정부도 보조금 통해 10% 취득 방안 검토

인텔 로고[로이터]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19일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7분(서부 오전 8시 57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7.47% 상승한 25.4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상승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두자릿수까지 넓히며 지난 2월 18일(27.55달러) 이후 가장 높은 26.53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은 전날 일본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그룹의 약 3조원에 달하는 투자 발표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를 출자해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두 기업은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에 매입하게 되며, 18일 시가총액(약 1천36억달러) 기준 전체 약 2%의 지분을 취득한다.
손정의 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며 인텔은 50여년에 걸쳐 신뢰받은 혁신 선도업체"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로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연방 정부로부터 지급받는 보조금은 109억 달러로 전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보조금이 전액 지급될 경우 연방 정부가 취득하는 인텔 지분은 약 10%에 이른다. 이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탄 CEO가 중국 정부와 기업에 연루돼 있다며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가 만난 직후에는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탄 CEO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인텔은 최근 수년간 계속되는 경영난에 지난해 8월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데 이어 립부 탄 새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인 지난달에도 연말까지 인력을 2만명 이상 추가 감축하고 유럽 등에서 건설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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