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정부 10% 투자하면 최대 주주 되지만 “경영권은 아니다” 선 그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9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활용해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 지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bargain)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왜 1천억 달러 가치의 기업에 이런 돈(반도체법 보조금)을 줘야 하나. 미국 납세자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나. 트럼프의 답변은 우리 돈에 대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돈을 제공할 것이다. 그 대가로 지분을 얻을 것이며, 미국 납세자를 위한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법은 단순히 부유한 기업에 돈을 주는 것이었다. 미국이 왜 TSMC 같은 기업에 돈을 주나. TSMC는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그냥 주려 했던 돈을 미국인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자'고 말한다. 이 돈을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맡기면 미국 납세자를 위한 더 좋은 거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과 TSMC, 모든 기업에 그냥 무료로 돈을 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한 완전히 잘못된 것을 고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조처가 실행되면 미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정부가 경영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것은 경영권(governance)이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을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정부가 인텔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선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는 직접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에서 9천500마일 떨어져 있고, 중국과 단지 80마일 떨어진 대만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 및 일본과의 무역협상 결과 이들 국가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9천억 달러(일본 5천500억 달러, 한국 3천500억 달러)를 "중국이 경쟁해온 인프라를 고치는 데 쓸 것"이라며 "우리는 반도체를 만들어야 하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해야 하며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일본과의 체결한 무역협상 문서 공개 시점에 대해선 "몇주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