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3자 등 정상회담 형식 관계없지만 철저히 준비해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로이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영토 교환이 분쟁 해결의 필수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 인터뷰에서 "영토 변화는 종종 합의에 도달하는 필수 요소"라며 "그런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러시아, 18일에는 우크라이나·유럽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평화 협상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개시한 '특별군사작전'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크림, 돈바스, 노보로시야 등 영토를 장악하려는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며 "우리는 사람들, 수 세기 동안 이 땅에 살아오고 이 땅을 발견하고 피 흘려 싸우고 도시를 세우고 항구, 공장을 만든 러시아인을 보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가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관련이 있으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인구를 보호하는 것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존중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사용자들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지 않고는 어떠한 장기적 합의에 대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회담과, 자신이 합류하는 3자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든 3자든 어떠한 형식도 거부하지 않는다고 (푸틴) 대통령이 반복해서 밝혀왔다"면서도 "회담은 언론이나 방송을 위해 준비되는 게 아니라 전문가급부터 시작해 최대한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더 많이 수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확장을 막는다는 약속이 지난 수십년간 위반됐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이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래스카 회담에서 제재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는 러시아 방문 초대를 받았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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