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제장 공연 열기
▶ K-Pop 댄스 등 40여개 문화행사 갈채, 젊은 끼 발산 ‘탤런트쇼’ 정은혜양 대상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장터 현장은 나흘 동안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축제장에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축제 행사가 진행된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열기로 떠나갈 듯 했다. 20일 열린 라디오서울 주관 청소년 탤런트쇼가 펼쳐지자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 함께 나누는 희망,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41회 LA 한인축제는 한인사회의 문화역량과 한류 팬들의 마음이 하나된 어울림의 현장이었다.
지난 18일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개막돼 21일 막을 내린 올해 LA 한인축제는 남녀노소, 한인과 비한인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는 축제기간 약 40만명이 서울국제공원과 올림픽 거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특히 3박4일 동안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40여 문화공연은 축제 관람객의 흥을 돋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문화공연은 ‘음악’을 중심으로 한인과 주민들의 끼를 발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참여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실제 UCLA 한울림 길놀이, LAPD 트렌시엔즈 밴드, 몸짱대회, 경기민요, 댄스배틀, 직장인 노래자랑, 청소년 탤런트쇼, 히든 X 트로트 수퍼콘서트 등 한국에서 온 문화사절단, 다민족 공연팀, 한인 1~3세들이 하나가 된 무대와 객석을 만들었다.
특히 20일 중앙무대에서 라디오서울이 주최한 ‘청소년 탤런트쇼’는 한인 1.5~2세들의 열띤 참여로 세대 간 화합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한 달 이상 연습한 노래와 안무를 자랑했고 부모와 어른들은 그들의 숨은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청소년 탤런트쇼 영예의 대상은 가수 에일리의 ‘얼음꽃’을 부른 정은혜양이 차지했고, 1등은 자작곡 ‘Who am I’를 부른 전상훈군, 2등은 버벌트진의 ‘좋아 보여’ 듀엣에 나선 장주호·케빈 정군, 3등은 8명이 춤을 춘 솔라(Sola) 팀에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정은혜(16)양은 “학교에서 치어리더를 하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 대상을 타니 실감이 안 난다”며 기뻐했다.
축제기간 아시아계, 히스패닉, 백인, 흑인 등 여러 인종이 한국 문화와 한인타운을 둘러보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참여형 문화공연에는 작년보다 많은 비한인 참가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하와이와 애리조나에서 온 참가자들이 무대 상을 맞추고 수준급 실력을 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한인 유준영군과 USC 혼성팀을 구성한 애라 패스터드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데 입상해서 기분 참 좋다. K팝이 좋아서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 직장인들은 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모처럼 일탈을 즐기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우경 원장은 “작년에는 4등 했는데 올해는 2등에 올랐다. 중간에 가사를 조금 까먹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LA 한인축제를 둘러보며 더 나은 지역 축제를 고민하는 한인들도 등장했다. 중앙무대 옆에서 출연자들을 유심히 지켜 본 LA 북부한인회 박병진 회장은 “올 가을 한인-아르메니안 축제에 초청할 일반인들을 섭외하러 왔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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