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둘이 신시내티에서 손잡았다
풋볼을 입으로 잡는다면 이들을 당할 자가 없다. 가는 곳마다 파문을 일으키는 ‘떠버리’ 와이드리시버 테럴 오웬스(36)가 신시내티 벵갈스에 입단, 그에 못지않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채드 오초싱코(32)와 손을 잡아 화제다.
작년 시즌을 버펄로 빌스(6승10패)에서 마친 오웬스는 NFL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눈앞에 둔 27일 벵갈스가 내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기본 연봉은 200만달러지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까지 합치면 그 2배로 불어날 수 있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오웬스는 떨어뜨리는 패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등 두 손은 부드러운 편이 못 되는 반면 지난해 빌스에서 터치다운 5개를 포함, 55차례 패스를 받아 829야드를 전진했는데 그에게 패스를 던져준 쿼터백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웬스는 특히 공을 잡은 후에 더 위험한 리시버다.
‘꼴찌’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이번 오프시즌 NFL의 온갖 ‘문제아’들은 다 끌어 모아 ‘동물원’을 만들고 있다는 뉴욕 제츠도 오웬스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내내 수준 이하 쿼터백들이 던진 도저히 받은 수 없는 패스 때문에 열을 받았던 오웬스는 카슨 파머란 프로보울 쿼터백이 버티고 있는 벵갈스를 선택했다.
벵갈스는 대단한 용기로 파머에 ‘쌍권총’을 채워줬다. NFL에서 가장 벌금처벌을 많이 받는 선수 중에 하나인 오초싱코만으로는 골치가 덜 아프다는 듯 오웬스까지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오초싱코는 유니폼 뒤에 ‘잔슨’이란 자신의 라스트네임 대신 스페인어로 자신의 백넘버(85번)를 의미하는 ‘오초싱코’를 써서 달고 나갔다가 NFL에서 금지령을 내리자 법에 가 실제로 이름을 채드 오초싱코로 바꾼 인물이다.
지난 시즌 72차례 패스를 받아 1,047야드를 달리면서 터치다운 9개를 기록한 오초싱코는 이날 오웬스의 입단 소식을 전해 듣고는 자신의 ‘트위터’ 어카운트에 환영 메시지를 올리면서 “배트맨과 로빈 콤비를 이루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는데, 과연 누가 ‘메인맨’ 배트맨이고 누가 그의 ‘사이드킥’ 로빈이라는 뜻인지 궁금하다.
<이규태 기자>
오웬스(왼쪽)과 오초싱코가 손을 잡아 화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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