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에 5-7 역전패... 후반기 6전 전패
LA 다저스의 후반기 전패 행진이 ‘6’으로 늘어났다.
후반기 첫 승이 시급한 다저스(49승45패)는 20일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42패)와 홈경기에서 마지막 9회에 5-7로 뒤집혀 6경기 연속 시즌 50승 고지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5-4로 앞선 9회초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이 1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한 끝에 단 매팅리 ‘감독대행’의 실수까지 겹치는 바람에 땅을 쳤다.
다저스는 지난 2년 연속 사이 영 상을 수상한 내셔널리그 최고 선발투수를 꺾고 마침내 후반기 첫 승을 올릴 것처럼 보였다. 안드레 이티어가 첫 타석에서 2점포(시즌 16호)를 뿜어내는 등 초반부터 팀 린시컴을 몰아쳐 3회 만에 5-1로 앞섰다.
그러나 6회 외야수 제이비어 폴의 실책이 겹치며 4-5까지 쫓긴 다저스는 린시컴이 맷 켐프를 때린 뒤 클레이튼 커쇼가 애런 로완드를 받아친 빈볼 시비 끝에 조 토리 감독까지 퇴장당한 타격이 컸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매팅리 코치는 토리 감독의 후계자로 유력한 반면 감독 경력이 없는 점을 당장 드러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5-4로 앞선 9회초. 클로저 브락스턴이 내야안타와 볼넷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하자 매팅리 코치는 일단 고의4구로 다음 타자마저 내보내며 더블플레이에 승부를 거는 만루작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는 마운드로 걸어 나갔다.
작전을 지시하고 돌아서 덕아웃으로 향하던 매팅리는 한 가지를 깜빡 잊었다는 듯 다시 돌아서 마운드에 발을 올린 게 치명적인 실수였다. 코치가 한 이닝에 두 번 마운드를 방문하면 투수를 바꿔야하는 룰에 꼼짝없이 걸려 브락스턴을 더 이상 못 쓰게 된 것.
매팅리는 스위치히터인 안드레스 토레스가 오른쪽 타석에서 쳐야 1루와 거리가 조금이라도 더 멀어 병살타로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계산 아래 왼손 투수 조지 셰릴을 불러들여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셰릴은 시즌 방어율이 7.48까지 부푼 투수로 토레스에 역전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자이언츠는 오브리 허프가 홈플레이트에서 태그아웃됐지만 버스터 포지의 안타로 토레스도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규태 기자>
조 토리 다저스 감독(왼쪽 뒤)이 7회 클레이튼 커쇼(오른쪽)를 퇴장시킨 에이드리언 잔슨 주심의 설명을 듣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