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오는 3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0·7,255야드)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AT&T 내셔널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그동안 체중 조절 후유증으로 샷이 흔들렸다”고 30일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4월 셸휴스턴오픈 이후 출전한 5개 대회 14라운드 동안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이븐파를 친 것도 3번뿐이고 나머지 11라운드가 오버파였다.
이런 부진 탓에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컷오프됐고 컷을 통과한 대회에서도 41위와 53위에 그쳐 상금도 4만3,000달러를 받았을 뿐이다.
한때 5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10위로 내려앉았고 상금 순위 역시 16위로 밀려났다.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랭킹도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부진에 대해 최경주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체중 조절 프로그램을 실시해 10㎏ 가량을 줄였다”면서 “클럽과 스윙이 달라진 몸과 엇박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다소 과체중인데다 체지방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행한 체중 조절은 성공적이었지만 그에 맞게 클럽 스펙을 조정해주지 못한 결과 스윙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항간에 떠돌던 허리가 아프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몸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US오픈에서 컷오프된 뒤 스윙 코치 스티브 밴에게 점검을 받은 결과 문제점을 발견해냈고 교정에 착수했다.
또 나이키 기술진과 함께 달라진 몸에 맞는 스펙을 찾아내 지난 주에 새로 만든 클럽을 전달받았고 손에 익히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AT&T내셔널에서 최경주의 목표는 타이틀 방어보다는 컨디션 점검에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했다고 여기는 최경주는 중요한 대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하반기 투어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무리한 욕심은 삼가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윙을 가다듬은 최경주는 “생각보다 샷이 빨리 회복되고 있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년에 창설한 이 대회는 올해 주최자인 우즈가 경기 뿐 아니라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해 다소 맥이 빠졌다.
최근에 우즈, 최경주와 같은 IMG 가족이 된 앤소니 김, 그리고 류지 이마다(일본),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이 최경주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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