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박세리’ 야니 청이 LPGA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오초아-소렌스탐 1타차 공동 3위
3R 선두 이지영 마지막날 78타로 추락
‘대만의 박세리’ 야니 청(19)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8일 메릴랜드 하브드그레이스 불리락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야니 청은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 타이를 이룬 뒤 서든데스 플레이오프 4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요르트를 누르고 루키로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루키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0년만에 처음. 신구 골프여제들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아니카 소렌스탐은 청과 요르트에 1타 뒤진 277타로 대회를 마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공동 3위에 그쳤다.
‘대만의 박세리’로 불리는 야니 청은 4번째 플레이오프홀인 18번홀에서 요르트의 15피트 버디펏이 홀컵을 외면한 뒤 5피트 버디펏을 깨끗이 성공시켜 승부를 끝내며 만 19세4개월 나이에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 박세리 이후 최고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받은 청야니는 시즌 상금랭킹 4위(83만5천달러)가 됐고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최나연(21)을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 야니 청은 “매우 긴장됐지만 아마추어 때처럼만 하자고 내 자신에게 말했다. 이렇게 빨리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서 메이저 우승의 꿈에 부풀었던 이지영(23)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무려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까지 추락했다. 한인선수 가운데는 이날 3타를 줄인 안시현(24)과 1타를 줄인 아이린 조(24)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이선화(22)와 김미현(31), 정지민(24)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단숨에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 요르트 및 소렌스탐과 각축전을 펼쳤으나 막판 선두를 달리던 요르트가 17번홀에서 짧은 파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 나갈 기회를 얻자 이를 놓치지 않고 생애 메이저 첫 승으로 연결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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