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터키 공장 개조하고
▶ 베터리 등 50억불 투자
▶ 3만달러대 전기차 생산
▶ 대대적 생산혁신 선언

포드가 저렴한 중국 자동차 업계와 경쟁하기 위해 전용 공장을 세우고 3만달러 이하 차량 생산에 나선다. 포드의 마브릭 중형 트럭의 모습. [로이터]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가 켄터키주 루이빌의 공장을 개조해 대당 3만달러부터 시작하는 전기차 트럭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장 혁신을 20세기 초 컨베이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자동차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시기에 비유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포드는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켄터키 공장 개조에 20억달러를 투입,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새 공장에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오는 2027년부터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
새 플랫폼은 이외에도 저렴한 차량 라인업에 두루 적용될 전망이다.
포드는 앞서 본사가 있는 미시건주 배터리 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장 개조와 함께 총 50억달러 투자로 일자리 4,000개가 신규 창출되거나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 생산할 전기 트럭은 기본 가격이 3만달러부터로,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차량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드는 밝혔다.
포드의 기존 인기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경우 기본 가격이 5만5,000달러로, 새 전기차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포드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앞으로 중국 전기차들이 미국 시장에 대거 진출할 것에 대비하고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해외 시장에서 저렴한 중국차들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전기차 지원 정책 종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리 CEO는 이번 공장 혁신 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델 T’의 순간이라고 지칭했다. 모델 T는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8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처음 대량 생산한 모델로, 20세기 자동차 대량 생산과 소비의 시대를 열었다. 포드는 새 전기차 플랫폼이 기존 차량보다 부품 수를 20% 줄이고 생산 속도도 15%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제품에 사용될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도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팔리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과제에 대해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디자인, 혁신, 유연성, 공간, 주행 성능, 유지비 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저렴한 차량을 만들고, 이를 미국 노동자들과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분기에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는 13억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관세로 인해 추가 비용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사업부와 상업용 차량 사업부는 흑자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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