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
▶ 이탈리아서 시민권 획득

지미 키멀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유명인 여럿이 미국을 떠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가운데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이 탈미국 행렬에 가세했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키멀은 미국의 코미디언 세라 실버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벌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탈미국 움직임을 이야기하면서 “(이탈리아 남부) 아벨리노현 칸디다 출신인 사랑하는 할머니 에디스 덕분에 (이탈리아)시민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 그는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시민권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다. 아니 훨씬 더 심각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트럼프 치하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키멀은 지난 6월 LA에서 열린 이탈리아 국경일 행사에서 자신의 증조부가 나폴리 인근의 휴양지인 이스키아 섬에서 뉴욕으로 이주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와의 혈연을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당초 이탈리아 왕국이 세워진 시점인 1861년 3월17일 이래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던 조상이 있다는 점만 증명되면 시민권을 부여해 왔으나, 세계 각지에서 시민권 신청이 쇄도하자 지난 4월부터는 이탈리아인 부모나 조부모가 있어야만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국적 취득 문턱을 높인 바 있다.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인 키멀은 스티븐 콜베어, 존 스튜어트 등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처럼 트럼프 정부 비판을 자신의 토크쇼의 단골 소재로 사용,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을 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CBS 방송이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들며 콜베어가 진행하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화색을 감추지 못하며 “다음 차례는 지미 키멀이 될 것”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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