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90승 72패로 2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로이터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주말 디비전 시리즈에서 혈투를 펼치는 접전 끝에 결국 패배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ALCS)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매리너스는 올 시즌 21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 팬들을 열광케했다. 매리너스 팬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2023년 시즌에도 보다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하고 있다.
매리너스는 지난 15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양 팀은 17회까지 결정타 부족으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는데 1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애스트로스의 페냐가 시애틀의 9번째 투수 펜 머피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무패)을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는 휴스턴은 2017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른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승률(106승56패·0.654) 1위 휴스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오후 1시8분에 시작된 경기는 저녁 7시30분에 끝났다. 무려 6시간22분이 걸린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18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한 지루한 승부였지만 시애틀 관중 대부분이 경기 중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전을 펼쳤다.
선 채로 계속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레츠 고 매리너스!”를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단 하루,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21년 만의 가을야구였다.
매리너스는 비록 가을야구는 여기서 멈췄지만 20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의 암흑기를 끝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한 해였다.
매리너스는 이치로 스즈키가 활약하던 시절인 2001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다 올 시즌 90승 72패로 무려 2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기 후 스캇 서비스 매리너스는 감독은 “이번 시리즈 경험이 앞으로 우리 많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시즌 팀으로서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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