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2016… 힐러리 클린턴 vs 도널드 트럼프
▶ 막말·돌출행동 불구 무서운 상승세, 불법이민·자유무역 정면돌파, 백인보수층·저소득층 자극 표몰이
![[창간특집]워싱턴 정치·언론에 유권자 대반란 [창간특집]워싱턴 정치·언론에 유권자 대반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6/09/20160609112208571.jpg)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비즈니스 맨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오는 11월8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이 쉽지 않은 안개정국의 난타전 양상을 띄고 있다.
각당의 경선이 시작되는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어렵지 않게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 반면 공화당은 후보가 난립해 경선을 통과할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 양상으로 뒤바뀌어 있다.
막말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질타와 돌출 발언을 일삼아 언론의 뭇매를 맞아왔던 백만장자 비즈니스맨 도널드 트럼프가 막강한 정치경력을 바탕으로한 기성 정치권 인사들을 차례로 눕히고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우뚝 섰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신승이 예상됐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회주의자로 총칭되는 복병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발목을 잡혀 선거 막판까지 질질 끌려 다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물리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는 힘들 겠지만 그렇다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를 확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러나 7월 전당대회까지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손쉽게 후보자리를 꿰차고 트럼프와의 일전을 준비 하기에는 험란한 고비를 수차례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샌더스 고비를 넘겨 대선후보로써 공화당의 트럼프와 맞선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승리를 장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5월 중순 잇달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공화당의 트럼프과 민주당의 클린턴을 3~6% 포인트 앞서는 것을 나타났다. 그동안 줄 곳 거침없는 발언으로 비난을 화살을 받아 오던 트럼프의 열세를 단번에 뒤집어 버린 설문 조사여서 향후 미국 대선의 결과가 또다시 혼전세로 돌아 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성 정치에 신물이 나 새로운 아웃 사이더를 택할 것이냐가 이번 대선의 최대 관점포인트다. 누가 됐던 2007년 대선에서 ‘첫 흑인 대통령’을 배출하며 미국 역사를 새로 쓴 대기록 못지않게 미국 정치·사회 전반에 메가톤급 변화를 가져 올 일대 사건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공화당
막말을 시작으로 공화당 경선 가도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시계는 밝다. 그렇다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온갖 언론과 정치권의 비웃음 대상이었던 그가 각종 장애물을 넘고 넘어 공화당 대선 후보에 우뚝 서면서 그의 세몰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할 때만 해도 후보가 난립하는 공화당의 현 상황에서 조만간 떨어져 나갈 곁가지로만 생각됐었다. 하지만 경선이 계속되면서 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급기야 경선 중반들어서는 여타 쟁쟁한 경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혀 간 것이다. 결국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마지막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마저도 경선 중단을 선언해 버리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자리를 거뭐쥐었다.
트럼프는 경선 내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설치, 시리아 내전 난민들에 대한 미국 입국 유보, 자유무역 협정 반대 등의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강한 미국 건설을 역설해 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 백인층과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 표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후부터 그의 노선은 조금씩 느슨해지면서 오히려 중도 성향 특히 진보 성향으로까지 치우쳐 공화당 지도부와 보수 이념 논쟁까지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공화당이 반대하는 오바마케어를 오히려 옹호하는 발언을 내는가 하면 낙태문제에 대해서도 낙태 자체 보다는 낙태를 하는 산모의 도덕적 책임을 물어냐 한다는 식의 다소 완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통 보수 개념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이같은 그의 태도로 인해 그가 대통령 선거중 어떤 이슈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에 세간의 시선이 몰려 있기도 하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신의 정책도 바꿀 수 있다는 ‘장사꾼’다운 변신술에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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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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