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가 멋지게 펼쳐진 캠퍼스로 유명한 명문고교 팔로스버디스고교(Palos Verdes High School) 한국어 교실에서는 한국일보를 읽고 있는 파란 눈의 학생을 만날 수 있다. 팔로스버디스고교 김용원(미국명 에스더) 한국어 교사는 지난 4월과 5월 한국일보를 이용한 NIE수업(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했다.
팔로스버디스 통합교육구 소속 팔로스버디스 고등학교에 정규 한국어 반이 개설된 것은 겨우 1년 전으로 현재 팔로스버디스 고교에는 김용원 교사가, 같은 교육구 페닌술라 고교(PV Peninsula High School)에서는 준 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원 교사가 한국일보를 수업에 이용하게 된 계기는 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로스버디스 고교 한국어반 학생들은 언어교육뿐 아니라 문화 교육을 통해 한국 문화와 정신도 배우고 있다.
특히 동양 문화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은 팔로스버디스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지역 사회와의 문화적 교류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지난 4월 14일에 제 1회 한국의 밤 행사를 열게 되었다.
한국어 반이 개설된 첫해에 이런 큰 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국어 반 학생들의 열정과 리더십으로 지난 일년동안 수업중에 배워 창작한 비디오 작품들과 난타 및 K-pop을 공연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정치계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해서 큰 응원을 해 주었고 문화계 인사들의 작품 전시와 공연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한국의 밤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고 그녀는 전한다.
특히 한국일보가 이 행사를 보도하면서 학교와 학생들은 이 행사가 문화적 다양성에 일조하게 되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고 학생들을 크게 고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김 교사는“ 기쁜 마음에 한국일보 기사를 수업자료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NIE 수업이 아직 한국어 기초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얼마나 흥미로운 수업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NIE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보통 NIE 교육은 모국어 수업이나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외국어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교사의 가이드와 소규모 그룹활동을 통해 기초 수준의 외국어 수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며 기존의 교과서와 학습자료를 벗어난 실제 기사를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학생들의 참여가 높은 수업이 이루어졌다”고 전한다.
현재 팔로스버디스 고교 한국어반 학생 수는 27명으로 14명의 학생이 한국계 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집에서 영어를 쓰는 영어권 학생이며 7명은 한국어에 대한 사전 경험이 전무한 비 한인 학생이다.“ 한국어 수업 중에 한국일보는 교육 섹션에서부터 광고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에게 귀한 교육자료가 되고 있다”고 전한 김 교사는 “수업 중에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신문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밑줄을 긋거나하며 그룹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며 문법요소를 배워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한국일보는 한국어 수업에서 살아있는 귀한 교육자료가 될 뿐 아니라 한국계와 비한국계 구별 없이 학생들이창의력과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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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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