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복귀 후 19타수 9안타
▶ 엄지손가락 문제없다
박찬호 1이닝 무실점…
코리안 투타대결은 무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엄지손가락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부상자명단(DL)에서 풀린 후 그의 활약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의 엄지손가락이 줄줄이 올라가고 있을 뿐이다.
지난 2일 경기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글러브를 낀 오른손이 꺾이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어야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추신수는 21일 만에 돌아온 후 언제 다쳤냐는 듯 19타수 9안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친 날까지 합치면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추신수는 27일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63승36패)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1억6,000만달러가 넘는 몸값의 특급 투수 C.C. 사바티아(13승4패)를 4타수 3안타(1득점 1스틸)로 두들겼다. 왼손타자에 불리한 왼손투수와 대결이었지만 밀어치고 허를 찌른 영리한 타격으로 좌전안타, 좌월 2루타, 번트싱글을 계속 뽑아냈다. 추신수의 타율은 다시 0.297까지 올라갔다.
첫 타석에서는 운이 좋았다. 빗맞은 블룹(bloop)싱글로 물꼬를 튼 추신수는 1루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왼손투수를 상대로도 2루를 훔치는 센스를 보여줬다.
올해 13번째 도루. 그리고는 어스틴 컨스의 안타 때 홈까지 뛰어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4회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깊숙한 좌월 2루타(시즌 18번째)를 때려 선취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인디언스는 다음 타자 컨스의 땅볼 때 양키스 캐처의 실책까지 겹쳐 먼저 점수를 냈다. 그리고는 루키 맷 라포타의 희생플라이로 추신수도 홈인(49점째),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선 추신수는 4-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7회 1사후 기습번트로 허를 찔러 이날 3번째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8회초에 1점을 건져 셧아웃 수모를 모면한 양키스는 8회말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는 첫 타자 자니 페랄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라포타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루키 제이슨 도널드를 더블플레이로 유인,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의 방어율은 5.40으로 조금 내려갔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양키스가 동점을 이루는데 실패, 추신수와 박찬호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인디언스(42승58패)가 이날 마이너리그에서 불러다 마운드에 올린 루키 기교파 선발 투수 자쉬 탐린은 느린공에 더 느린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7이닝을 3안타 1실점(0볼넷 2삼진)으로 막고 첫 기회에 천하의 사바티아와 양키스를 꺾고 빅리그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규태 기자>
추신수는 27일 경기 첫 타석에서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