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삭스·화이트삭스, 챔프 양키스에 도전장
▶ MLB 시즌 프리뷰 ④ 아메리칸리그
아메리칸리그(AL)는 거의 매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2파전’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작년 양키스 등 5년 연속 다른 팀이 월드시리즈에 나갔다. 둘만의 레이스는 아니다.
올해도 ‘돈의 제국’ 양키스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고,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복귀를 막을 자는 ‘영원한 라이벌’ 레드삭스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MVP로 뽑혔던 우승의 주역 히데키 마쓰이를 LA 에인절스로 떠나게 내버려뒀고 팀의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하던 승부사 외야수 자니 데이먼(36)도 내보낸 점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둘 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붙잡지 않았는데 양키스는 지난해 전까지 8년 동안 우승을 못한 가장 큰 원인이 ‘천만장자 수퍼스타’만 많을 뿐 바로 그들과 같은 팀 화합에 도움이 되는 선수, 2001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폴 오닐과 같은 ‘파이터’가 모자란다는 점으로 지적됐던 점을 벌써 잊은 모양이다.
레드삭스는 5년간 8,250만달러 계약으로 LA 에인절스 에이스 잔 랙키를 영입,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막강해졌다. 그러나 내야와 외야는 돈을 감안, 에이드리언 벨트레와 빌 홀, 제레미 허미다와 마이크 캐머런 등 한때 잘 나가던 실력이 나오면 대박이 터질 ‘한물 간’ 선수들에 승부를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AL 동부지구는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했던 레이스의 ‘부활’도 관건이다. 레이스는 제대로 된 클로저가 없어 창단 후 첫 우승 기회를 놓친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타선은 마이너리그에서 직접 키워 올린 어린 타자들이 한 살 더 먹었다는 것 하나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특히 3루수 에븐 롱고리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에 버금가는 수퍼스타덤이 예약된 선수로 그때가 바로 올해일 수도 있다.
‘동부 괴물’들의 그늘에 가려 잊힌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지난해 영입한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가 건강한 데다 전 LA 다저스 외야수 후안 피에르가 가세, 올해는 기동력까지 갖췄다. 2루수 고든 베컴도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며 지난해에는 부상에 시달렸던 카를로스 쿠엔튼이 홈런스윙을 되찾는다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은 팀이다.
반면 미네소타 트윈스는 특급 클로저 조 네이선이 팔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접은 타격이 크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에이스, 톱타자, 4번타자 등 바뀐 메인파트가 너무 많아 진단이 이르며, AL 서부조에서 다른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가 나오면 이변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밀튼 브래들리 또는 호세 로페스가 4번타자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 믿기 어렵다.
<이규태 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가 목적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뉴욕 양키스는 디비전 레이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도전부터 뿌리쳐야 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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