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사 금강경, 정원사 대승기신론, 삼보사 위빠사나 등
지난 연말 연합송년잔치 이후 북가주한인 불교마을은 비교적 잠잠했다. 겨울잠에 든 것은 물론 아니었다.
사찰들은 각 사찰의 시간표대로 일요일에는 정기법회를 열고 닫았다. 동지나 성도재일 등 특별한 날에는 늘 해오던 대로 거기에 맞는 특별한 행사를 치렀다. 신행단체들도 해당 신행단체의 시간표대로 주기적으로 모여 정해진 어떤 것을 소화했다. 이렇다할 큰 행사는 거의 없었다. 그러면서 두어달이 스르르 지났다.
항상 해온 것을 해온 듯한 불교마을에 색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공부바람이다. 예서제서 특정한 주제를 갖고 열공에 빠져 있거나 열공준비에 한창이다. 시간과 장소와 주제는 달라도 목적은 하나다. 참불자가 되기 위한 몸짓이자 마음씀이다.
새해 열공레이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새크라멘토 영화사(주지 동진 스님)다. 동진 스님 부임 이후 교리공부와 참선수련 등으로 신도들의 몸과 마음을 다잡아온 영화사는 새해 벽두부터 매주 일요법회 뒤 금강경 특별강좌를 열고 있다. 강사는 동진 스님이다. 스님은 재작년 여름부터 작년 여름까지 한달에 한번씩 오클랜드 보리사(주지 형전 스님)로 금강경 원정특강을 한 바 있다.
북가주승가회 회장인 지연 스님이 주지로 주석중인 산호세 정원사에서는 일요법회와는 별도로 오는 4월10일(토)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대승기신론 토요특강을 실시한다. 강사는 전 대불련 회장이자 본보 불교칼럼니스트인 이윤우 법사(학이시습회 지도법사)다. 대승기신론은 한국불교의 근본경전 중 하나로, 금강경 원각경 능엄경 등과 함께 불교전문강원의 사교과(四敎科) 과목의 논서다. 저자는 마명(馬鳴)이라고 하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찬(僞撰)이라는 이설도 있다. 반야사상(般若思想)·유식사상(唯識思想)·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 등을 중심 내용으로, 귀경술의(歸敬述意)·정립론체(正立論體)·총결회향(總結廻向)으로 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 스님)는 오는 19일(금) 저녁부터 21일(일) 아침까지 2박3일 위빠사나 실참수행(실수) 특별강좌를 연다. 강사는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여름 북가주를 방문, 정원사에서 6일동안 교리특강을 하고 삼보사에서 하루동안 위빠사나 특강을 한 바 있다. 위빠사나 실수 이외에도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문답시간, 새벽예불과 참선 등이 예정돼 있다. 참가비는 1인당 30달러다. 침구류는 개인지참 원칙이다. 참가예약이나 기타문의는 전화 (831)624-3686번으로 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