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캠퍼스 판촉 허용
수익금 학생 복지에 사용
카드빚 등 부작용 우려도
대학들이 은행 측에 재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크레딧 카드 판촉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풋볼게임 시즌 미시간 주립 대학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직원들이 경기장 안에 부스를 차리고 크레딧 카드 등 은행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생들에게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판촉활동을 하도록 허가했다. 이 대학은 은행과 7년간의 계약을 맺고 8,400만달러를 받았으며, 학생들이 크레딧 카드 구좌를 열수록 수익을 더 받는다. 또한 미시간 주립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크레딧 카드 구좌 밸런스가 높아지면 이에 따라 수익이 더 늘어난다.
대학들의 크레딧 카드 은행과의 연계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학생들의 이름과 주소를 얻고 또한 학교의 로고를 사용해 학생들에게 친밀감을 유도함으로써 좋은 광고효과를 얻는 것이다. 은행은 이를 통해 황금의 마케팅 기회를 얻고, 학교 측은 정부 보조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크레딧 카드 중독이 될 수 있는 점, 눈 덩어리처럼 늘어나는 크레딧 카드빚 문제 등이다. 또한 경제 불황으로 고용이 줄어든 상황에서 크레딧 카드빚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롤라인 뉴욕주의 캐롤라인 맬로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학생들의 정보를 은행과 공유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일이다”라고 지적하고 “캠퍼스 안의 크레딧 카드 마케팅은 법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학생회는 캠퍼스에 테이블을 차리고 크레딧 카드빚의 위험에 대해 알리고 또한 캠퍼스 안에서의 무분별한 판촉활동을 제한하는 규정을 세우는 것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학교 측은 수익금은 장학금 제도 등 학생들의 복리를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동호회의 총 디렉터인 제니퍼 홀스맨은 학생들에게 크레딧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 측도 학생들의 크레딧 카드빚 문제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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