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비서실장·트럼프 변호인 등 이메일 100GB 확보”
▶ 이란, 핵시설 폭격 후 위험↑…정보당국 ‘해킹 우려’ 일제히 경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이란 해킹 집단, 트럼프 측근 이메일 공개 협박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침투한 이란 해커 집단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라는 가명을 쓰는 이 해커 집단은 최근 로이터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린지 할리건, 트럼프 측근인 로저 스톤 등의 계정으로부터 약 1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이메일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이메일 내용을 돈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자세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메일의 내용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로버트는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내부 문건과 이메일 등을 해킹해 미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처음 정체를 드러낸 해커 집단이다.
미국 법무부는 이란의 특수 군사집단이자 유력 정치세력인 혁명수비대(IRGC)가 해당 해커 집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 관련된 이란 해커 3명을 기소했다.
다만 당시 기소된 이들 모두 이란에 머무르고 있어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해커 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로는 별다른 활동 없이 잠잠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자 다시 미국 언론과 소통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로이터에 보낸 메시지에서 자신들이 훔친 이메일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로이터에 "이 사안을 널리 광고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내에서는 해커들을 동원한 이란의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방부 사이버범죄센터(DC3), 국가안보국(NSA) 등은 이란의 해킹 위험을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휴전과 항구적 해법을 향한 계속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이란 관련 사이버 행위자들과 해커 그룹들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역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미국 네트워크를 겨냥한 이란의 저강도 사이버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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