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340억달러 구제금융 의회에 제출
정부의 지원 없이는 파산할 지경에 놓인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는 2일 브랜드 매각과 대폭적인 구조조정 및 임금삭감 등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담은 구제금융 신청서를 각각 연방의회에 제출했다. 최소 25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빅 3의 최고경영자들은 4일과 5일 워싱턴에서 열릴 청문회에 참석하게 된다. 3사는 지난 분기 180억달러의 자본금을 소진하는 등 수주내 파산도 가능하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 상태다. 다음은 각사들이 제출한 자구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
GM은 최소 120억달러, 최대 18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특히 연말까지 40억달러는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로 60억달러는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라인오브크레딧으로 사용하기 위한 예비금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프리츠 헨더슨 GM 수석운영책임자(COO)는 “플랜 B는 없다. 지원이 없으면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3월말까지 100억~12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M은 2012년까지 2만~3만명의 직원 감원, 9개 생산 공장 축소, 1,750개 딜러 폐쇄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향후 셰볼레, GMC, 뷰익 및 캐딜락 등 4개 브랜드에만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폰티액, 새턴, 사브 등은 매각 등이 검토되고 있다. GM은 또한 66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자산과 맞바꾸는 스와핑도 고려중이다.
■포드
포드는 빅 3 모두가 내년을 버텨낸다면, 정부 도움 없이도 내년 한해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대한 안정 차원에서 라인오브크레딧으로 사용할 수 있는 90억달러를 요청했다. 포드는 2011년에는 손익분기점이나 세전소득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는 CEO 알란 뮤랄리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연봉 1달러를 받겠다고 공헌한 것을 비롯해 모든 매니저급 직원들의 2009년 보너스 취소, 북미 직원 상여금 인상 취소, 5개 사내 제트 비행기 매각 등도 함께 내걸었다.
■크라이슬러
연방정부 자금지원 없이는 내년 1·4분기중 회사 경영에 필요한 운영자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이슬러는 12월 31일까지 70억달러의 긴급 구제 금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나델리 CEO는 이미 연봉 1달러 외에는 아무런 베너핏이 없다고 공언했으며, 올해 종업원들에게 상여금이나 다른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고, 2009년에도 이를 동결할 것임을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자산과 부채를 교환해 부채 비율을 축소하는 스와핑을 검토중이며, 일부 차량 모델은 축소할 계획이다.
<배형직 기자>
미국 자동차 빅 3 메이커 CEO들은 이번주 다시 연방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회사 생존을 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연방하원 청문회에 참석했던 3사 CEO들의 모습. 왼쪽부터 릭 웨고너 GM CEO,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 알란 뮤랄리 포드 CEO.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