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등의 대중소설로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사진)이 30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아이젠하워 메디컬센터에서 부인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9세.
1917년 시카고에서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러시아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셸던은 20세 때 할리웃에서 영화대본 등을 쓰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공군 조종사로 2차대전에 참전한 뒤에도 영화사인 MGM과 파라마운트에서 뮤지컬과 영화대본을 계속 썼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1947년 캐리 그랜트와 셜리 템플이 주연한 영화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The Bachelor and the Bobby soxer)’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 빛을 보기 시작한 그는 1960년대 TV방송작가로 진로를 바꿔 `내 사랑 지니(I Dream of Jeannie)’ 등 시트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이 작품으로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1970년 처녀작 `벌거벗은 얼굴(The Naked Face)’은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최우수 추리소설’로 선정됐고 50대에 접어든 셸던에게 소설가라는 새 길을 열어주었다. 셸던은 1974년 `깊은 밤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입지를 굳혔고 이어 `천사의 분노(Rage of Angels)’`내일이 오면(If Tomo-rrow Comes)’ `신들의 풍차(Windmills of the Gods)’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대중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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