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비자 거부된 팔 고위관료 화상연설 허용 의결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다음 주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 토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할 전망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PA 정부 수반을 포함한 PA 고위 관료가 미국에 의해 입국이 거부될 경우 유엔 회의나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를 145개국 찬성으로 가결했다. 5개국은 반대표를 행사했고, 6개국은 기권했다.
아바스 수반은 고위급 회기에 앞서 22일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하는 팔레스타인 문제 관련 '두 국가 해법' 의제 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온 일부 서방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다음 주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PA 관계자 80명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취소했다.
국무부는 당시 비자 거부의 이유에 대해 "PA가 테러를 지원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 등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국제 문제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47년에 체결된 유엔본부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 외교관들이 뉴욕 유엔본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다만 미국은 안보나 외교 정책상의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 1988년에도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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