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군대가 마을로 나가 무기 사용법 가르치는 첫 사례”
베네수엘라 군대가 일반 주민들에게도 무기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방송사(VTV)를 통해 중계된 '교육 및 보건을 위한 지역사회 여단' 행사에서 "이번 주 토요일(20일) 장병들이 지역사회에 투입돼 주민에게 무기 사용법을 가르칠 것"이라며 "군인들이 훈련 목적으로 병영 밖 마을로 무기류를 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민병대에) 자원하는 이들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베네수엘라 국방부를 인용, 관련 훈련 일정을 매주 주말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처는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력 증강 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카르텔 우두머리'로 규정하고 그에 대해 5천만 달러(699억원 상당)의 체포 보상금을 내거는 한편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군함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으로 보내 마약 밀반입 차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미군은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3척을 격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망자 숫자는 14명이라고 미정부는 발표했다.
남미 내 대표적 좌파 강경파 지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잔혹한 살인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한 연설에서도 "미국이 (석유 등) 자원을 노리고 나를 축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위한 제국주의적 계략이 존재하며, (미국은) 이곳에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고 석유와 금을 빼앗으려 한다"고 말했다고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는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라 오르칠라 섬에서 2천5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한 공중·해상·지상 기동 훈련도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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