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전반 4분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올림픽대표 한일평가전…한국, 일본과 1-1로 비겨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을 시종 압도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코치가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14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1세이하(U-21)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서 전반 4분 박주영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19분 안태은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내년 2월 시작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위해 구성된 올림픽팀은 첫 공식경기에서 내용으론 일본을 압도하고도 결과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돌아온 골잡이’ 박주영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일본을 몰아쳐 초반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1분도 되기 전에 박주영이 논스톱 슛으로 일본 골키퍼를 태스트했고 1분뒤에 박주영이 또 다시 오른발 강슛을 때린 것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지만 전반 4분 박주영은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뛰어들며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12분 수비수 두 명을 제친 이승현의 단독 돌파와 28분 박주영의 30m 프리킥, 35분 이근호의 왼발 슛으로 계속 일본 문전을 두드리며 경기를 압도해 나갔고 후반 박주영 대신 백지훈을 투입한 뒤에도 6분 이근호의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나오는 등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도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한순간의 방심은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후반 19분 역습에 나선 일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일본선수 머리와 수비수 안태은의 머리에 잇달아 맞고 골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로 연결된 것. 이후 한국은 결승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1분 백지훈의 프리킥은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고 4분 뒤 오장은의 슛은 수비수 맞고 위 그물에 얹혔으며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강민수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와 결국 내용상 이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은 오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2차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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