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TA ‘특이한 침체’ 세미나
▶ 예외적으로 실업률 낮아 주목 “물류비용 절감에 관심 필요”

김진정 ACI 로그룹 대표변호사가 KITA 줌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KITA 제공]
새해 경제에 변수로 떠오른 경기 침체 리스크가 과거 위기 양상과 크게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인 비즈니스 오너 입장에서는 직원을 섣불리 해고하기 힘든 만큼 위기 대비를 위해 물류 비용 절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신현수)는 19일 ‘2023년 특이한 경기 침체 속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ACI로그룹의 김진정 대표 변호사가 맡았다. 남가주에 진출한 상사·지사들의 협의회로 구성된 KITA는 회원사들의 권익도모와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첫번째 세미나로 줌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가시화된 경기 침체는 여러가지 점에서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 경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기업 이익과 실업률이 대표적이다. 김 변호사는 “2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보통 기술적 경기 침체라고 표현하는데 올해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며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기업 이익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리세션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수요 감소로 해상 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만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물류회사들이 주목하는 빌딩 퍼밋 건수만 봐도 최근 크게 줄어 물동량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는 향후 시장이 더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경기 침체의 강도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우선 물류 비용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의 물동량 흐름을 살펴보면 서부의 경우 크게 줄었지만 동부와 남부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은 증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김 변호사는 “회사에 따라서 물류를 보내는 방향을 설정할 텐데 최근 지역별로 수요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결국 운송비와 관련이 있는 만큼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해운개혁법도 한인 무역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변호사는 “개혁법안은 화주에게 유리하고 선박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내용”이라며 “결과적으로 해상 운임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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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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