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보도…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후속 대책

Dr. Emily Drwiega from the University of Illinois Health and Maggie Butler, a registered nurse, prepare monkeypox vaccines at the Test Positive Aware Network nonprofit clinic in Chicago, Illinois, U.S., July 25, 2022. REUTERS/Eric Cox
미국 정부가 원숭이 두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과 보건 당국은 확산 추세인 원숭이 두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공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백악관 조정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전격적으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희귀 질병으로,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수포성 발진 증상이 대표적이다.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이 때문에 WHO의 비상사태 선포 당시에도 치명률 등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 수는 72개국 1만5천800명이다. 미국에서는 약 2천900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초기에는 동성 혹은 양성애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인됐지만, 사태가 심화하며 어린이를 포함해 전방위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WP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부족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상사태 선포는 선언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얻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WP는 "관계자들은 늦어도 이번주 후반에는 비상사태 선언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80만회 분량의 추가 백신 확보를 발표하며 비상사태 선포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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