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주택 남녀 살해
▶ 자살로 위장 드러나
지난 3월 어머니의 시신을 차량에 실은 채 펜실베니아를 배회하다 체포됐던 30대 한인 남성 케빈 안씨가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 자택에서 한인 집주인 여성과 세입자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최근 수사 결과를 통해 안씨가 임순덕(83)씨와 김인용(69)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자살로 위장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주방 바닥에서 벨트가 목에 감긴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는 유리 파편과 깨진 액자 등이 흩어져 있어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검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안씨의 어머니 현 안(61)씨의 사망 원인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릴랜드 법원 문서에는 안씨가 어머니를 ‘자신의 목걸이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으나, 구체적인 범행 시점과 장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씨는 지난 3월24일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카운티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싣고 배회하다, 이상 행동을 감지한 여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안씨는 어머니의 시신이 담긴 SUV 차량에 “엄마는 차 안에 있어. 장례를 치러줘. 내 뇌가 망가졌어. 엄마가 거짓말을 했고, 가짜 돈을 줬어”라고 적힌 메모를 남긴 채 자리를 떴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뒷좌석 바닥에 쓰레기와 함께 은폐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은 즉각 수사로 전환됐다.
현재 안씨는 펜실베니아 랭커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으며, 메릴랜드 당국은 그에 대한 강제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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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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