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방문 앞두고 동성애 인권운동가 트윗 글 리트윗

미국 서부 유세 나선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공개 석상에서 이틀 연속 한국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걸고넘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동성애 영화와 관련해서는 "훌륭하다"(Great)고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동성애 인권운동가 피터 태첼이 "발리우드의 새로 나온 게이 로맨스 영화가 동성애 처벌 폐지에 이어 구세대를 이기길 바란다"고 적은 트윗 글을 리트윗했다.
인도 대법원은 2018년 '동성 간의 성행위 관련 처벌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태첼이 소개한 영화는 이날 인도에서 개봉한 '슈부 만갈 지아다 사브탄'(Shubh Mangal Zyada Saavdhan)으로, 게이 커플의 결혼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태첼은 새로운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 글을 리트윗했다. 충격적인 일이다. 나는 트럼프의 반(反)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정책과 기후파괴 부정, 여성 혐오, 극우세력과 결탁을 혐오해왔다"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번 리트윗이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용 행동(PR stunt)이 아니라 진정으로 LGBT의 권리를 포용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도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 인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인도 동성애 영화에 대해 리트윗했다고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로 들어와 타지마할을 방문하고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 도중 맥락 없이 "아카데미 수상작은 한국 영화였다.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 대로'를 언급한 뒤 이런 미국 영화가 다시 오스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USA투데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기생충' 영화 자체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미국 영화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려 한 것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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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금 보면 정말 유치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버젓이 백인들이 흑인 노예를 정당하게 부리고 여자들은 긴 치마입고 남자들 접대나하고 전쟁토론같은데는 남자들만의 자리이고 여자들은 끼워주지도 않는다. 완전 백인들만의 세상이다. 트럼프는 그런 시절이 그립고 그런 나라를 다시 만들고싶어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는건지~미친척 하는건지~기가찹니다.
난 이자를 지지하는 한인이 더 이해가 안되는군요, 어쩌자는건지 아자가 어떤 자인지 도대체 알기나하며 두둔하고 지지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역겨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