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된 순수한 개인은퇴”, 이사회와 불화설 등 일축
▶ ■ 조기퇴진 금종국 행장 인터뷰
내년 5월 조기 은퇴를 전격 발표했던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사진)이 18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다양한 은퇴 배경 추축을 부인하면서 이번 결정은 순수한 개인적인 은퇴 결정이라고 제차 강조했다.
금 행장은 “앞으로 남은 11개월 임기 동안 바니 이 행장과 긴밀히 협조하고 순조롭게 행장 업무를 인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5월까지 한미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 행장은 CEO로 은행의 핵심 경영 결정과 함께 투자관리 및 대외업무를 주로 수행하게 되며 바니 이 신임행장은 President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업과 지점 관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은행 행정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행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금종국 행장은 또 “이번 은퇴 결정은 순수한 개인적인 은퇴 계획이라며 내년 5월 은퇴하면 시간을 두고 쉬면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 행장은 “한인 은행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사회와의 불화설’, ‘주류 은행장이나 학계 진출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일축하고 “ 본인이 먼저 이사회에 조기 은퇴를 요청했으며 조기 은퇴를 수용해준 이사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금종국 행장은 “한미은행이 상장은행으로 공식적인 행장 선임절차를 거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니 이 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최적임자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은퇴 이후에도 바니 이 행장을 한미은행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종국 행장은 “한미은행이 능력 있는 경영진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이 은퇴를 발표할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대학졸업 후 42년간 쉴 새 없이 일하면서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고 재정적으로도 은퇴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금종국 행장은 마지막으로 “행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미은행 이사회, 또 열심히 따라준 한미은행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니 이 신임행장이 자산 53억달러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은행인 한미은행의 첫 여성행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향후 한미은행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 3분기로 예정된 텍사스주 중국계 은행인 사우스웨스턴 내셔널뱅크의 인수를 감독국 승인을 받아 마무리 해야 하는 등 리저널 뱅크로의 도약의 책임을 맡게 된다.
한편 한미은행은 금종국 행장과의 수정된 고용계약서를 18일 공시하면서 금 행장이 2019년 5월3일 은퇴한다고 밝혔다. 기본연봉은 67만5,000달러로 책정됐다. 한미은행은 또 금 행장이 5월3일 은퇴한 이후 1년간 고문으로 일하게 되며 기본연봉 대우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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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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