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커 주지사 " 어떤 위협에도 주민보호 최선 다할 것”
▶ 민간단체 연합,20일 시청앞서 샬러츠빌 희생자 추모집회

지난 14일 보스턴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이 “우리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찰리 베이커 주지사.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14일(월) 보스턴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말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났던 사태와 관련, “반대 군중을 향해 차를 몰아 돌진했던 행위는 ‘테러 행위’”라고 정죄했다.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과 함께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베이커 주지사는 “버지니아에서 일어났던 사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서 발생한 비극이자 테러행위이며 미국 전역의 국민들을 좌절하게 했다. 매쓰 주지사로서 나는 이와 같은 혐오범죄가 매쓰 주 내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매쓰 주에서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17일 보스턴 커몬에서 집회를 추진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창건 원리이지만 혐오와 분열을 위한 무기로도 쓰일 수 있으며 폭력적인 행위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매쓰 주와 보스턴 시의 주민들을 해하려 하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쉬 시장도 “보스턴은 당신들을 환영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당신들의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주의, KKK, 네오 나치, 테러의 메시지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한 집회’로 추진되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이 집회는 현재 시로부터의 허가는 받은 상태이나 보스턴 경찰은 시위 주최자들의 전화에 응답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보스턴 지역의 다른 여러 민간단체들은 이 집회가 허용되게 될 경우 이에 대항하는 반대 시위를 각 지역에서 계획하고 있다.
지난 13일(일) 오후 4시, 플리머쓰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는 샬러츠빌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 시위에서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혐오범죄 사절”, “인종차별을 애국으로 포장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씌여진 피켓을 들고 모여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범죄행위를 규탄했다. 노스햄튼 시에서는 백인 인종주의자들의 규탄하고 샬러츠빌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를 오는 일요일 저녁 7시부터 시청 앞에서 열기로 했다. 이 집회에는 500명 이상의 군중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부 매쓰 주 스프링필드 시 경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20세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의 차량 돌진으로 인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하하하 잘됐다. 아마도 사람들은 길을 막지 말아야 했을 것”이라고 조롱하는 코멘트를 올린 이 타운 경관 콘래드 배리비어에 대한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도메닉 사노 스프링필드 시장(민주당)은 “우리 지역사회 내의 그 누구도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만약 그게 스프링필드 시 소속 경관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
박성준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