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암진단 이후 치료 호전 시사…완치 여부 언급은 없어

찰스 3세 영국 국왕 [로이터]
작년 초에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새해에는 치료 일정을 축소키로 했다며 건강 호전을 시사하면서 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찰스 국왕의 녹화 메시지가 12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채널 4'에서 방영됐다.
메시지에서 찰스 국왕은 "오늘 저는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기 진단, 효과적인 치료, 그리고 의사의 지시 덕분에 새해에는 제 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과는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며, 최근 몇 년간 암 치료 분야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발전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올해 77세인 찰스 국왕은 2024년 초에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암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찰스 국왕이 의학적으로 암이 완치됐다거나 치료를 완전히 중단키로 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발언 내용으로 보아 그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효과적으로 병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찰스 국왕의 암은 그가 2024년 초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내가 듣기로는, 검진이 무섭거나, 당황스럽거나, 불편할 거라고 상상해서 사람들이 검진을 피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검진 권유를 받아들이면, 하기를 잘했다고 말하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어, 대장암은 가장 초기에 발견되면 10명 중 약 9명은 최소 5년간 생존하지만 늦게 진단되면 10명 중 1명 꼴로 줄어듭니다"라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킹엄궁은 왕의 치료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이제 치료가 '주의 단계'(precautionary phase)로 들어가서 일정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료의 성격이나 향후 치료 지속 기간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왕실에서 찰스 국왕과 그의 맏며느리인 웨일스 공비(영국 왕세자빈) 캐서린은 최근 수년간 암 투병을 해왔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2024년에 암 진단을 받고 그 해 9월에 화학치료를 끝냈으며, 올해 1월에는 질병의 증상이나 증후가 사라지거나 현저히 감소한 상태를 가리키는 '관해(寬解·remission)'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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