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물 파느냐” 등 인종차별 인터뷰에 비난 쇄도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의 대표적 프로그램에서 아시아계를 조롱하고 편견을 드러내는 인터뷰 내용이 여과 없이 방영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 주요 한인 정치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사들 및 단체들도 이같은 방송에 대해 비판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방송은 지난 3일 폭스뉴스의 ‘디 오라일리 팩터’에서 제시 워터스가 인터뷰 진행자로 나온 5분짜리 영상 ‘워터스 월드’였다.
워터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을 찾아 행인을 상대로 올해 미국 대선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관계 등과 관련한 얘기를 물으면서, 주제와 상관없이 아시아인을 향한 편견이 가득한 질문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는 인사를 할 때 자신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 파는 물건들이 장물이 아닌지를 물었다. 미국을 위해 중국이 북한을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은 물론 일본의 무술 가라테 시범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방송이 나가자 아시아인을 상대로 인종차별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은 6일 성명을 내고 “아시안 아메리칸이자 이민자로서 인종차별적이고 편견에 가득 찬 폭스뉴스의 방송 내용에 극심한 실망을 느꼈다”며 폭스뉴스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기자연합회의 폴 청 회장은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인종을 향한 지긋지긋한 편견을 뛰어 넘어야 한다”며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폭스뉴스에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워터스는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렸지만 사죄는 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워터스 월드’ 영상이 그렇듯 정치 유머작가로서 가볍게 웃어넘기려는 의도로 차이나타운 내용을 만든 것”이라며 “길거리 인터뷰를 농담조로 받아들여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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