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후보들 숨막히는 접전 2위 싸움
▶ 영 김 의원 초반 부터 1위‘느긋’
캘리포니아 예비선거가 7일 남가주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투표소 등 곳곳에서는 한인 리더 배출을 열망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이어졌다.
LA카운티의 경우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카운티 전역 4,511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LA 한인회관, 서울국제공원, 3가 초등학교, 윌셔팍 초등학교 등 LA 한인타운 내 투표소들은 물론 풀러튼 등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밀집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인들을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20년 간 선거 투표소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클로딘 안(79)씨는 3가 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지난 선거보다 올해 젊은 층 유권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하며 “다만 아직 투표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한인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출근길에 들러 일찌감치 투표에 나선 민보라(31)씨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투표에 꼭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70대 정기창·무자 부부는 “투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유권자라면 필수적으로 행사해야 하는 권리”라며 “투표는 국민이 정당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고, 제대로 투표를 해야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와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수봉씨는 “여태까지 예비선거, 본 선거 때마다 항상 투표를 했다”며 “LA 한인타운 투표소인 만큼 한인들이 투표를 하러 올 텐데 올해는 한인들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공화당, 민주당 정확한 표시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함연배(74)씨도 “투표방법을 잘 몰라서 한인 투표소 요원들의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더 상세하게 한국어 안내서가 배치돼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재선에 도전한 영 김 하원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1위를 달려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지지자들은 영 김의원이 계속 선두를 달리자 그동안 열심히 한 의정활동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됐다며 환영을 표했다.
⊙…영 김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11월 본선에서 당선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출마한 최석호 후보는 이날 저녁 9시께 100여표 차이로 2위로 올라서자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울리며 기뻐했다. 지지자들은 11월 본선에만 진출하면 얼마든지 당선이 가능하다며 흥분했다.
⊙…이날 밤 10시께 캠프에 모습을 나타낸 최석호 후보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꼭 본선에 진출해 한인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캠프에는 3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해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주 상원에 도전한 강석희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부터 3위로 처지자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밤9시께부터 2위와의 격차가 2%p 차로 좁혀지자 본선진출 가능성을 점치며 숨막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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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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