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장관, 22일 방미…도착 당일 美 상무·에너지장관 만날 듯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21일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담 의제를 막판 조율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지난달 30일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서 귀국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미국을 찾은 것이다.
여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의 회동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 간 무역 관련 대화 의제를 정리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
한미 간 새로운 무역 및 투자 협정과 관련한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기에 앞서 양측의 교역 협상 책임자가 사전 조율에 나서는 것이다.
한미 양국간 무역협정이 아직은 큰 틀에서만 합의된 것이어서 이날 만남에서는 세부 내용을 더욱 구체화하는 작업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협상 타결 직후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오늘은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합의했고 구체적 내용은 구체적 협상을 통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 본부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2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김 장관 역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예정돼 있고, 22일이 금요일이어서 김 장관과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들과의 면담은 미국 도착 당일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방미 역시 정상회담 '선발대' 성격이다.
한미 간 조선 협력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사업 등 산업 협력 방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산업과 통상 분야 최고위 당국자들이 일본에서의 대통령 수행을 건너뛰고 미국에 먼저 도착한 것은 우리나라 외교의 핵심인 한미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21일 미국으로 향했고, 미 동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늦게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방미는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바람에 워싱턴DC 인근인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직항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고 미국 내 다른 도시를 경유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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