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 등 출발 전복·파선 잇달아 하루 4,000명 구조도

중국 시천성 남서쪽 자오주에서 가방을 맨 어린이들이 절벽 위에 있는 마을로 가기 위해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이 마을에는 대략 70여가구가 옥수수와 목축을 하며 살고 있는데 6~15세의 마을 어린이 15명은 절벽 아래 도시의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2주에 한 번씩 집으로 가기 위해 절벽을 기어오른다. 어린이들은 절벽에 대나무로 만든 무려 2,625피트(800미터) 높이의 사다리를 타고 줄을 지어 올라가 항상 생명의 위협을 안고 살아간다. 지난 14일 중국 TV방송이 무려 90분 동안 올라가야 하는 이 절벽 위 사다리를 어린이들과 함께 동행 취재하면서 전 세계에 전파를 타게 된 것이다. 현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철제 사다리를 만들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AP]
최근 지중해의 기상이 좋아지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리비아 등지를 출발하는 난민이 눈에 띄게 많아지면서 익사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중해를 통한 난민시즌이 시작되면서 이탈리아 해군과 해경도 바빠졌다.
27일에는 이탈리아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로 향하던 난민선 한 척이 부분 파손돼 350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고 구조선을 급파해 130명을 구조하고 시신 45구를 수습했다.
이탈리아 해경은 이날에만 16차례 구조에 투입돼 물에 빠진 난민 1,90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을 지나던 예인선과 상선, 비정부기구 선박들이 이탈리아 해군과 해경을 도왔다.
특히 리비아 해안을 떠나 지중해를 향하던 선박이 사흘 연속 전복 또는 난파되면서 이번 주에만 무려 1만4,000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전날인 26일 하루 동안에만 지중해에서 무려 4,000여명의 난민이 구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배 한 척이 난파당해 30명이 숨지고 100명이 실종되는 등 조난사고가 벌어졌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시칠리아 해협에서 22차례나 별개의 구조작전을 펼쳤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지중해의 수온이 올라가고 파도도 잔잔해지면서 최근 난민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시모 니카스트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아마 사상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이틀에 걸쳐 5,000∼6,000명을 구조한 게 종전 최고기록”이라고 말했다. 사상최대의 구조작전이 펼쳐진 이날에도 지중해에서는 참사가 이어졌다.

26일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로 향하던 난민선이 뒤집히자 난민들이 뒤집힌 배 위에 올라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AP]
유럽연합(EU)은 리비아 육지로부터 약 56㎞ 떨어진 곳에서 난민을 가득 태운 난민선 1척이 난파를 당해 20∼30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생존자 증언을 인용해 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생존자와 시신은 이탈리아 군함 베티카를 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연안 포르토엠페도클레로 옮겨졌다.
리비아 해군은 이날 리비아 북서부 연안 사브라타 인근에서 550명을, 주와라에서 216명을 각각 구조하는 등 리비아 해안에서 총 76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IMO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은 지난해 5월(99명)이나 2014년 5월(330명)과 비교하면 급감한 13명이다.
그러나 최근 지중해 기상상태가 좋아져 리비아 등지에서 출발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는 난민이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버라 몰리나리오 이탈리아 유엔 난민기구 대변인은 “5월부터 10월까지 날씨가 좋아 바다를 건너는 난민이 많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 4만여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에만 이탈리아 남부 항구에 4만명의 난민과 이민자가 도착한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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