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 도시인 테오티와칸 근처에 있는 아트라톤고한 시골마을에서 납치 용의자 2명이 분노한 마을 주민의 집단구타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사와 소규모 유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 주민 아르테미오 발렌시아는 "납치범들이 붙잡혔고 종소리에 사람들이 모였다. 납치가 발생하면 우리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므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EFE 통신에 전했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2시간가량 취조와 함께 집단구타를 당한 3명의 납치 용의자 가운데 남성과 여성 2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또 다른 남성 용의자 1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뒤늦게 도착한 경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최루개스를 발포하며 마을 주민을 해산시켰다.
마을 주민들은 3명의 납치 용의자들이 다음 날 무사히 발견된 에세키엘 플로레스라는 청소년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집단구타를 가했다.
피랍된 플로레스는 4번째 납치범이 자신을 도로에 내려놓고 도망쳤으며, 3명의 납치 용의자 신원을 검찰에서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18명의 마을 주민은 검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주 검찰은 피살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계속 수사를 할 방침이다.
발렌시아는 "경찰이 납치 용의자들을 검거했더라도 돈을 계속 받기 위해 그들을 바로 풀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범죄집단과 유착된 경찰, 공무원 등과 공권력을 믿지 못한 군중의 즉결 심판식 집단구타는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자치대학이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160건의 집단구타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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