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격전지 (2)-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
▶ 사상구, 무소속 장제원 앞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간주돼온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여야의 전선이 형성됐다.
부산 사하을에서 야당 소속이었던 조경태 의원을 영입한 새누리당은 PK 지역 '싹쓸이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부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전선의 전략지역인 부산 사상과 김해갑·김해을 선거에 기대를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에서는 노동계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여당 부산 싹쓸이 가능할까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 싹쓸이는 물론 PK 지역에서 절대 우위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9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2석, 경남에서 1석을 내줬지만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불출마한 데다가 '적지'에서 3선을 한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야권의 분열도 선거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새누리는 분석하고 있다.
19대 총선 때 부산 사상, 사하을 경남 김해갑 등 낙동강 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야당은 이번에도 낙동강 전선에 승부를 걸고 있다.
부산 사하갑에는 새누리당에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경선에서 꺾은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 고문이, 더민주에서는 최인호 후보가 나섰다.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과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경남에서는 창원 성산구와 낙동강 벨트인 김해갑·을, 양산갑·을 등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해갑에선 현역 의원인 더민주 민홍철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정치 신인인 홍태용 후보를 내세워 탈환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김해을에서는 씨름선수 출신인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더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격돌한다.
■부산 사상 관심 쏠려
부산은 전반적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아성으로 간주되지만 사상구는 공업지역이자 서부산 교통의 중심지로 야세가 부산의 다른 곳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대 총선 때 이곳에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득표율은 문 전 대표 55.04%, 손 후보 43.75% 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를 떠났고, 손 후보는 다시 본선에 진출했다. 손 후보가 경선 없이 여성우선 추천을 받은 것이다. 손 후보는 19대 총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박근혜 키드'로 불렸다.
더민주에서는 문 전 대표가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발탁한 배재정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배 후보는 '문재인 키드'인 셈이다. 이처럼 '박근혜 키드'와 '문재인 키드'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장제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면서 선거판세가 급변했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사상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4.4%포인트)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 후보의 지지율이 35.4%로 가장 높았다. 손 후보는 27.5%, 배 후보는 20.1%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사상 유권자들의 총선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의 탈환이냐, 더민주의 사수냐, 아니면 무소속의 돌풍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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