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기증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토네이도 수재민을 돕는 미국 엄마들이 화제에 올랐다.
1일 지역 방송인 WFAA TV와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엄마들은 작년 성탄절 연휴에 강타한 살인적인 토네이도로 집과 가재도구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은 다른 엄마들을 돕고자 모유를 모으고 있다.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와 홍수 등으로 5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갈랜드에서 11명이 사망했다.
모유 기증 운동을 시작한 캔디스 쿠조프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 모유를 두고 간 가족 중 한 명에게서 관련 기관에 기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재민 돕기 운동으로 키워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뜻이 맞는 엄마 3명과 '텍사스 토네이도 피해자를 위한 모유 기증'이라는 페이지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만들고 본격적인 모유 기증에 돌입했다.
몇십 g에 불과하던 모유는 엄마들의 시선을 끌면서 수만 g으로 금세 늘었다.
WFAA TV에 나온 화면을 보면, 쿠조프의 집 주차장에 있는 모유 수유 냉장고 2개는 엄마들의 모유 봉지로 가득 찼다.
이 운동에 큰 감명을 받은 한 엄마는 아이스박스에 모유를 가득 채워 보내기도 했다고 쿠조프는 소개했다.
옷가지나 물 등 물건을 기증하는 대신 젖을 물릴 수 없는 수재민 엄마들의 형편을 고려해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엄마들이 12명이나 더 있다.
쿠조프는 "엄마들 사이에서 퍼진 너그러운 마음씨가 놀라울 정도"라면서 "아직 만나지 못한 수재민 엄마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들이 모은 모유는 이미 몇몇 수재민 엄마에게 전달됐다.
쿠조프를 비롯한 모유 기증 엄마들은 공식적인 검사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만 모유를 받았다"면서 가옥 파손과 정전 등으로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엄마들에게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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