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베니저 침례교회 앞에 30일 남부군기가 놓여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흑인인권운동가 고 마틴 루서 킹 목사의 교회와 킹 목사 기념관에서 30일 노예제 존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에베니저 침례교회와 킹 목사 기념관, 기념관 방문자 센터 등에서 남부연합기 4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6시 출근하던 직원들이 남부연합기 깃발을 발견하고 킹 센터를 운영하는 국립공원국에 신고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두 명의 백인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경찰과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남부연합기를 두고 간 두 명의 백인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하지 못했으나,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터너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물리적인 증거를 수집해 현재 분석중”이라고 소개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에베니저 침례교회 출입문 밑에 보란 듯이 남부연합기가 바닥에 깔렸었다.
해당 교회의 라파엘 워녹 목사는 “증오행위”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겁을 주려는 행위이나 우리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1886년 설립된 에베니저 교회는 유서 깊은 흑인 교회로, 킹 목사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설파한 곳이다.
교회 관계자들은 킹 목사가 생전에이 교회를 집처럼 여겼다고 전했다.
남북전쟁(1861∼1865년) 때 노예제 존치를 주장하던 남부연합이 쓰던 남부연합기는 지난달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청년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하던 흑인 9명을 살해한 이래 퇴출에 직면했다.
사건 용의자인 딜런 루프가 평소 남부연합기를 휘두르며 인종차별주의에 사로잡힌 사실이 수사 결과로 드러났다.
공공장소에서 남부연합기를 내리는 주가 점차 늘고 있으나, 이에 맞서 ‘남부의 유산’을 강조하며 남부연합기를 추방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백인들의 집단행동도 덩달아 증가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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