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연구소 전국 현황
▶ 소수계 중국어 최다 베트남어 이어 3위
한인 이민 1세들 중 영어미숙 인구는 약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히스패닉, 중국계, 베트남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연구소(MPI)가 8일 발표한 ‘미 전국 영어미숙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의 이민 1세대 중 영어미숙자 인구는 2,038만4,0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한인은 56만4,000여명으로 약 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PI는 보고서에서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 1세대 중 영어미숙(LEP) 인구를 주 사용 언어별로 분류하면 1,250만명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는 스패니시 사용 히스패닉을 제외하면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타갈로그어 등 아시아계 언어 사용자가 상위 그룹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이민자들 중 중국어 사용 영어 미숙자가 150만명(7%)으로 가장 많았고, 76만7,000명(4%)으로 파악된 베트남어, 56만4,000명(3%)으로 집계된 한국어 사용 영어미숙 인구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계 이민자들인 타갈로그어 사용자는 48만4,000명으로 2%를 차지했다. 스패니시를 제외한 유럽계 언어 사용자 중에는 러시아어 사용 영어미숙자가 2%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2세들 중에도 영어미숙 인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2세대 중 영어미숙자로 분류된 인구는 약 467만명으로 파악됐고, 이들 중 한인 2세는 약 4만여명으로 미국 태생 영어미숙 인구 중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태생 영어미숙자에서도 스패니시 사용자가 360만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독일어(14만명, 3%), 중국어(11만 6,000명, 3%), 프랑스어(8만 2,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미숙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전체 주민의 19%가 영어미숙자로 분류돼 캘리포니아 주민 5명 중 1명이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텍사스(14%), 뉴욕(13%), 하와이(13%) 등이 뒤를 이었다. 미 전체 인구 중 영어 미숙자 비중은 약 8%로 조사됐다.
MPI는 지난 1990년 1,400만명에 불과했던 미국의 영어미숙 인구는 2013년 2,510만명으로 약 80%가 늘어났으며, 대부분 1990년대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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