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된 남성복 향연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 디자인이 자유로워졌고 블랙&화이트가 주는 단조로움 대신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 등 깊은 컬러감으로 품격 있는 남자의 가을 겨울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재킷을 걸치는 코디, 상하 같은 패턴이나 컬러의 투피스 연출은 신선한 요소로 작용했다.
■ 남성도 이젠 롱코트 하세요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직 롱코트가 이젠 남자들의 아이템으로 자리잡힐 전망이다.
반하트 디 알바자의 정두영 디자이너가 준비한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발레리오의 이탈리안 트위스트’. 이탈리아 신구상 회화 화가인 발레리오 아다미(Valerio Adami)의 화풍에서 영감을 얻어 간결하고 섬세한 윤곽선과 강렬한 색채의 이탈리안 트위스트를 표현했다. 스리 피스의 클래식한 슈트를 다양한 컬러의 트위스트를 활용해 제작했다.
테일러링 테크닉을 통해 모던하고 포멀한 스타일의 클래식 수트를 지향하는 디자이너 김서룡. 그만의 클래식한 무드를 유지하면서 실크와 울 소재를 사용해 남성의 우아한 실루엣을 선보이며 많은 프레스와 바이어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소품인 베레모와 유려한 선의 울 트렌치코트, 슬림한 실루엣의 가죽 팬츠와 와이드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 스트릿 감성이 녹아든 위트 넘치는 룩
맘대로 입는 스트릿 룩. 일정한 공식 없이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 스타일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메리칸 클래식 룩에 감성과 위트를 더해 새로운 룩을 제안하는 디자이너 고태용은 이번 시즌 ‘NEW ORANGE BOY’라는 테마를 가지고 나타났다.
1990년대 초, 부모의 부를 기반으로 퇴폐적인 유흥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젊은이들을 일컫는 ‘오렌지 족’을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삶을 사는 젊은이로 재해석했다.
이번 컬렉션은 코튼, 울, 퍼 등의 다양한 소재와 블랙, 네이비, 베이지와 같은 주요 컬러 외에도 레드, 블루 컬러를 경쾌하게 사용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감각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위트 있는 자수와 패치로 재미를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투피스 입는 남자, 매력적이야
상하 같은 컬러나 패턴으로 맞춤 스타일이 남성복에도 두드러지고 있다. 모던하고 실용적인 실루엣과 비율을 바탕으로 정갈한 패션을 선보여 온 디자이너 권문수는 줄무늬 슬립 가운을 더한 새로운 쓰리 피스 슈트 라운지 룩에 다크 올리브, 네이비 등 편안한 컬러가 주를 이루었으며, 오버사이즈 아우터와 와이드 팬츠 등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놈코어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특히 자가드로 짜여진 양 디테일 등 이번 시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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