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병특검 표결 때도 ‘나홀로’ 찬성… ‘쇄신’ 목소리 높여와
▶ 대선 경선 2강 문턱 고배…이후 김문수 적극 지원하며 차별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한국시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2일(이하 한국시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4선 국회의원으로 당내 소신·개혁파로 분류된다.
지난해 두 차례 걸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반대 당론'을 거슬러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게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시절부터 당 주류였던 친윤(친윤석열)계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7월 4일 '채상병특검법' 표결에서는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탄핵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 탈당 및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소수 의견'을 내왔다.
'탄핵 찬성파'로 지난 대선 경선에 나섰던 안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의원을 제치고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와 함께 '4강'에 올랐지만, 최종 2인 경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 내부서 '아웃사이더'로 여겨지던 안 의원이 재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다.
안 의원은 경선 탈락 후 김문수 선대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전폭적인 지원 유세 활동에 나섰다.
선대위 합류를 거절하고 개별 지원 유세를 한 한동훈 전 대표와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평가됐다.
보수 단일화 논의의 핵심이었던 당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직접 만나 단일화 설득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두고 당 주류에서도 '이제서야 안 의원이 진짜 당 사람이 된 것 같다'는 평들이 나왔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후에도 꾸준히 당 쇄신과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는 당 지지율이 2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이)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만 보인다"며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책임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쇄신하는 것만이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새 출발에는 진정한 혁신가를 모셔야 하고, 혁신의 아이콘이며 묵묵히 외로운 정치의 길을 걸어온 안 의원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굉장한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의원도 지금이 얼마나 엄중한 시기인지 잘 이해하고 있고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기까지) 엄청난 고민과 결심을 해야 했다"며 "(당 내부) 물밑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수정당을 반드시 혁신·쇄신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셨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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