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강남스타일’분위기 한껏
박 대통령 취임식 후 카퍼레이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국민대통합’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취임식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싸이가‘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박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후 카퍼레이드를 벌였고, 한복 차림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뒤풀이’ 행사에도 참여했다. 7만여명이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취임식은 국민을 중심에 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비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자 7만명 역대 최대 규모
이날 취임식에는 3,000명의 특별 초청인사와 3만5,000명의 일반인 참석자를 포함해 모두 7만명이 참석했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때보다 약 2만명이 늘어난 규모다.
특별 초청인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 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이 포함됐다.
취임식 때 행사 단상에 오를 ‘국민대표’ 100명에는 고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 삼호해운 석해균 선장, 조광래 나로호발사 추진단장 등이 선정됐다.
박 대통령 가족석은 모두 26석이 마련됐다.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올케 서향희 변호사, 사촌동생 은희만씨와 은씨의 아들 가수 은지원씨 등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의 사촌형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 자격으로 초청됐다.
■미국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단장인 비탈리 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한 상주대사 102명과 비상주대사 26명 등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퀜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데이빗존스턴 캐나다 총독,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정상급 인사 또는 정부의 고위 대표 22명, 각국 경축 사절단도 참석했다.
미국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은 류옌둥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을 고위 경축사절로 보낸다. 일본에서는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왔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전 총리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세계적인 정계·경제계·학계 주요 인사도 왔다.
■0시 보신각 타종이 취임식 첫 행사
취임식 행사는 25일 오전 0시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의 첫 공식일정은 이날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였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뉘어 열렸다.
오전 9시20분부터 열린 식전행사에는 ‘개그콘서트’ 팀이 사회를 보고 김덕수 사물놀이패, 김영임 명창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르는 코너도 있었다. ‘월드스타’ 싸이는 직접 가사를 바꾼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하자 본행사가 시작됐다.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 바리톤 최현수씨가 애국가를 불렀고, 국악인 안숙선 명창ㆍ가수 인순이ㆍ뮤지컬 배우 최정원ㆍ재즈가수 나윤선 씨가 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국민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불렀다.
■한복 입고 뒤풀이
취임식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한복을 입고서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여한 후 종로구 청운ㆍ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어 오후 4시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했다.
■ 취임식 이모저모
■국회 주변 활기… 경비도 삼엄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쳤다.
25일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취임식 식전행사 시작 2∼3시간 전부터 국회 주변은 취임식 초청자들뿐만 아니라 검은색 코트를 입은 청와대 경호팀, 경찰관, 자원봉사자, 행사 진행요원들로 북적거렸다.
동이 트기 전부터 취임식에 참석하려는 국민들은 검색대 앞으로 길게 줄지어 섰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 휠체어를 타고 온 이 등 다양한 국민들이 역사적인 취임식을 직접 보려고 국회 앞에 모여들었다. 외국인 참석자 일부는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국회 앞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경호팀 주관으로 삼엄한 경비도 펼쳐졌다. 국회 앞 국회대로는 서강대교 남단까지 교통이 모두 통제된 채 10개 차로가 모두 취임식 참석자들을 검색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국회 주변에는 장갑차와 군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배치됐고, 경찰 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주변 건물 옥상과 국회도서관이나 의원회관 등 국회 내 건물 옥상에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호 인력이 자리잡았다.
■희망아리랑 대형 걸개그림
국회 본관 정면에는 대형 태극기 2개 사이에 취임식 엠블렘인 태극이 회오리치는 문양이 그려진 걸개그림이 자리 잡았다. 그림 하단에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새 시대 새 바람’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엠블렘은 새 시대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역동의 힘으로 하나돼 전 세계인의 가슴에 희망으로 울려퍼짐을 상징한다.
객석은 국회 앞마당 중앙분수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4곳에 마련됐으며, 중앙무대에는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의 자리가 배치됐다.
중앙무대 뒤에는 전직 대통령과 총리, 3부요인, 각 정당 대표, 여야 국회의원, 외국사절, 경제 4단체장, 국민대표 100명 등 내외빈 1,000여명이 앉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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